버들잎은 어디로 갔을까?

시리즈 과학 그림동화 34 | 글, 그림 안네 묄러 | 옮김 김영진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4월 29일 | 정가 12,000원

안네 묄러 글, 그림 <팔랑팔랑 버들잎 여행: 나뭇잎이 알려 주는 자연의 순환> – 비룡소

과학 그림동화, 34: 주제-자연의 순환




타이틀 페이지의 나뭇잎이 춤을 추는 듯 바람에 원을 그리며 어디론가 흩어집니다.

따라오라고 손짓하는 듯 하지 않나요?

버들잎을 따라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무는 곳은 책장을 넘기는 곳에 머무릅니다.

 

 메마르고 힘없는 잎사귀를 보며 계절을 생각할 수 있어요.

 

 바람에 흩어지는 버들잎

그 위에 앉아있던 벌레도 어디론가 휘~

버들잎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가 깔깔 거립니다.

그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누나에게 친히 설명도 해주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10장의 버들잎 여행을 따라 책 속으로 들어갑니다.

아이들에게 버들잎이 어디로 날아갔을지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큰 아이는 거름이 되었을거라는 과학적인 생각을 (과학적인 사고를 바란 대답은 아니었지만)

작은 아이는 아주 멀리 자가기 가고 싶은 곳으로 갔을 거라는 꿈을 이야기했어요.

그러면서 즐거워하길래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어디니? 하고 물었더니

하는 말이 아빠차타고 멀리 가는 것이라네요.

목적을 두고 가기보다는 그저 아빠와 함게 차를 타고 어딘가를 가는 것을 생각하며 즐거운 아들.

누군가와 함께 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복한 아들의 대답이었어요. 

 

첫번째 버들잎은 물 위로 떨어졌어요. 메뚜기에게 생명의 배가 되었어요.

그런데 메뚜기를 바라보는 물고기들의 모습이 아직 포기하지 못한 것 같아 위태롭지 않나요?

작은 아이가 물고기가 그래도 잡아 먹을 것 같다고 합니다.

물고기들이 배가 고프기 때문이래요.

물고기가 울고 있는 것이 안 보이냐고 묻는데 정말 그렇구나 하고 웃었지요.
 

 

어떤 버들잎은 메모지가 되고, 등불의 장식이 되기도 하고,

모닥불에  재가 되기도 합니다.

메모판에 붙은 사진 속의 두 남녀의 모습이 계속 포착이 되어 재미있네요.

 

또한 새로운 생명을 싹 틔우는 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낙엽이 지면 쓸고 또 쓸고 태워버리기 일쑤지만

사실 낙엽은 떨어져서 나무가 최소한의 물로 겨울을 날 수 있게 하고,

땅을 덮어 따뜻하게 해 주고, 그 속에서 많은 곤충들의 보금자리와 먹이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이 그림으로 알 수 있어요.

나의 생명을 다해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모습 신기하고 경이로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