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나무를 보면 참 신기해요.
겨우내 가지만 앙상해 죽어 있는 듯 보이던 나무가 봄이 되니 푸릇푸릇 싹이 돋고
여름이 되어 무성한 잎이 가득하고 가을이 되면 색깔이 변하면서 잎이 뚝뚝 떨어지고
겨울이 되면 다시 앙상한 가지만 남는 것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척척 계절을 이겨내는 그 생명력이 신기해요.
오늘은 비룡소의 과학그림 동화 중 팔랑 팔랑 버들 잎 을 소개할께요.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버드나무 가지에 나뭇잎 열장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요.
다들 기운이 없는ㄱ데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아요.
곧 겨울이 오려나봐요.
그 때 강한 바람이 훅 불어와 버들잎 열장을 후두두 어디론가 낚아채 갔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다양한 곳에 떨어져 다른 용도로 쓰인 나뭇잎 열 장의 여행이 흥미롭네요.
수채화로 그린 그림에 나뭇잎이나 배경의 일부를 오려 붙여 꾸민 꼴라쥬 기법의 그림책이라 생동감이 느껴져요.
책을 읽으며 흙에 사는 벌레와 지렁이가 나뭇잎을 먹는다는 것과
지렁이의 똥이 나무의 거름이 된다는 것, 겨울과 봄의 나무의 생김새 등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요.
딱딱한 글로 지식을 전달하지 않고 나뭇잎의 여행을 통해 자연의 순환을 설명한 글이라 좋네요.
저는 책을 읽으며 띄어쓰기나 맞춤법을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더라구요.
책의 뒤 면지에 호두 껍데기와 버들잎으로 돛단배를 만들어 보는 내용이 나와 있어요.
나중에 호두 껍데기를 모아서 윌리와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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