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용품 이야기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3 | 글, 그림 이영경
연령 6~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8년 4월 10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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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용품 이야기

이은우 지음
 

어느날, 민하가 잠들었을 때였어요.
필통에서 학용품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와르르…”

그 때, 깍쟁이 연필이 말했어요.
“호호, 날씨 좋네~
근데, 역시 날 민하가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  내가 없으면 글을 뭘로 써?”


그러자 지우개가 나섰어요.
“웃기시네!  네가 틀리면 나로 지워야지!  넌 실수도 많이 하잖아!  너 없어도 펜 있거든!  민하는 날 가장 아껴!
풀도 가만있지 않았어요.
“지우개, 너 없으면 화이트나 수정테이프 쓰면 되!  그리고 날 민하가 가장 좋아해!”

근데 이번엔 키다리 자가 삐죽대네요.
“하! 하!  나 없으면 수학은 어쩌려고?
나만큼 반듯한 것도 없어!  민하도 날 가장 아낄걸?”

근데 이번엔 빨간 펜이 으스대네요.
“채점은 나 없으면 뭘로 해?  연필?  주황, 노랑, 연두, 초록 파랑, 남, 보라색 펜?
하! 하! 하!  민하는 나를, 빨강색을 제일 좋아해!”

그런데 바로 그 때, 민하가 깨어나 말했어요.
“무슨 소리야?  난 너네 다 좋아!
연필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틀리면 지우래고 지우고, 풀로 종이같은 것을 붙이고, 자로 길이를 재거나 반듯한 선을 그리고, 빨간펜으로 채점하잖아!  거기에 필통에 모두 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