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6살 후반이 될 무렵부터 전래동화의 재미를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전래동화를 읽다보면 이야기도 재미가 있을 뿐더러, 전개되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전래 동화 안에는 위기도 익고, 어려움도 있지만, 그 위기를 어떻게 지혜롭게 넘겨서
해피앤딩으로 끝나는지 이야기의 전개구조가 뚜렸해서 아이들이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되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부자가 된 삼형제>에서는 삼형제 모두에게 위기가 닥친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가진 모든 것을 팔아 은 돈 석냥을 마련한 삼형제
형 혼자 차지 하지 않고, 형제는 사이좋게 한 냥씩 가지고 훗 날을 기약하면서 헤어지지요.
은 돈 한 냥으로 맏이는 지팡이를 둘째는 북을 막내는 장구를 샀답니다.
첫째는 오두막에서 도깨비와 만났는데, 무서워 벌벌 떠는 것이 아니라
도깨비들을 모두 쫒아 버릴 생각을 하였답니다. 지팡이로 재치있게 도깨비들을
쫒아버리고, 도깨비들이 나누었던 이야기를 가지고 커단 부자가 되기 까지의 이야기만으로도
한 편의 전래 동화를 읽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어서 둘째와 막내가 각기 사나운 동물과 호랑이를 만나 이제 끝이다 싶은 위기의 순간을
마주하였을 때, 그냥 손 놓고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동원하여 위기를 넘기고
그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바꾸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인생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 지 이야기 속에서 알려 주는 것 같아요.
세 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어찌 보면 한 편 한 편이 구조가 비슷비슷한 전래동화 같기도 하면서,
또한 세 형제의 우애가 전체적으로 바탕이 되어 있어서 좋더라구요.
전래 동화에는 정말 우리들 인생을 사는 지혜가 녹아 있구나 싶어요.
이야기의 구조가 뚜렷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기도 좋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