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전래 동화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이 이야기는 왜 이리 생소한지..
줄거리를 대강 살펴보자면,
아버지가 남겨 놓은 것을 죄다 팔아 만든 은돈 석냥을 한냥씩 나눠 가진 삼 형제..
뿔뿔이 흩어지며 부자가 되어 다시 만나자 약속한다.
은돈 한 냥으로 지팡이를 산 맏이는 오두막에서 도깨비와 맞닥뜨렸다가 정승 댁 큰딸의 병을 고쳐주고 딸과 결혼하고,
북을 산 둘째는 호랑이를 잡아 가죽을 얻어 큰 돈을 벌고,
장구를 산 셋째는 호랑이를 만난 위기를 기지를 발휘하여 모면하고 큰 돈을 벌게 된다.
마지막에 삼 형제가 고향에 다시 모여 재미나게 오래 오래 살았다는 이야기….^^
형제간의 우애를 재밌게 그린 엣 이야기이다.
게다가 삼 형제 모두 위기에 처했지만 지혜와 용기를 내어 어려움을 이기고, 오히려 그 위기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게 된다.
이 책은 네 살 아이가 처음부터 재밌게 소화하기는 조금 어려웠지만..
여러 번 엄마에게 질문을 퍼부은 끝에 어느 정도 완벽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천장에 매달린 굴비를 보고.. 생선이 왜 여기에 매달려 있냐고 물어서 설명해 주었던 재밌는 기억이..ㅋㅋ)
사인펜과 물감으로 쓱쓱 대강 그린 듯 하지만 코믹하게 표현되어 있는 인물들과 배경도 특이하고..
약간 글밥이 많은 듯은 하지만 감칠맛 나게 풀려가는 이야기 또한 술술 잘 읽혔다..
요즘 네 살 딸 아이에게 전래와 명작 동화를 조금씩 보여 주고 있는데..
마지막 부분의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대~~~’라는 부분에서 흐뭇하게 미소 짓고 있는 딸 아이의 모습을 자주 발견한다..
비룡소의 전래 동화를 그간 몇 권 만나보았는데..
참 공들여 만들었구나.. 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서점에서 나머지 책들도 보고 구매해서 보여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