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때 읽었던 동화 중 아직까지도 기억에 생생한건 엄마가 읽어주신 전래동화들이예요.
도깨비, 호랑이, 귀신이 나와 무섭고 긴장되지만 결국은 선이 이기기에 마지막엔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전래동화속엔 재미뿐만이 아니라 교훈도 함께 있기에 배우는 점도 아주 많아요.
은채와 함께 읽은 부자가 된 삼형제도 형제간의 우애와 함께 용기를 알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한순간도 긴장없이 볼 수 없는 스토리와 익살스런 그림풍~~정말 재미있네요.
역시 전래동화라는 평이 나오는 “부자가 된 삼형제” 살짝꿍 소개해 보아요.ㅎㅎ
옛날 어느 마을에 삼 형제가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삼형제는 아버지가 남긴 것을 모두 팔아 은돈 석냥을 마련해 각자 은돈 한냥씩 나눠 가지고 나중에 잘살게 되면 다시 모이자는 약속을 한 채 흩어졌어요.
맏이는 은돈 한냥으로 지팡이를 샀어요.
지팡이 소리로 도깨비를 쫓고 도깨비에게 들은 이야기로 의원들도 못 고치는 정승 댁 큰딸의 병을 고쳐 부자가 되었어요.
북을 산 둘째는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호랑이, 사자, 곰, 여우에게 텅텅 북소리를 내어 쫓고
나뭇가지에 걸린 호랑이를 잡아 가죽을 얻어 부자가 되었어요.
장구를 산 막내는 장구 소리로 호랑이를 춤추게 만들어 위기를 모면하고
금은보화를 얻게 되어요.
삼형제는 고향에 다시 모여 하하 호호 재미나게 오래오래 잘 살았어요.
사실 이 책은 은채가 무서워하지만도,, 호기심있어하는 무서운 존재들이 많이 나와 흥미롭게 볼 수 밖에 없는 책이예요.
세 형제들이 어려움에 처할때마다 심각한 표정으로 무서워하다가도,,
악기들을 이용해 큰 소리로 쫓아내자 안도를 하며 기뻐해요.
그리고 셋째가 장구를 칠때 춤추는 호랑이를 보곤 귀엽다며 깔깔대고 웃어요.ㅋㅋㅋㅋ
전래동화에선 선악이 확실해 누구편을 들어야할지 빨리 파악해 응원할 수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결국엔 해피엔딩이기에
기분좋게 마지막까지 볼 수 있는거 같아요.
위기의 순간이 와도 지혜와 용기를 내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더불어 위기를 이겨내면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는걸 잘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은채도 위기의 순간 무섭다고 떨떨 떨고 있는게 아니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