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비 온다!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6월 30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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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올 여름 중부지방은 비가 많이도 내렸지요.  그래도 아이들은 참 신이 났어요. 교회를 갈때마다 풀숲에서 발견하는 달팽이 덕분에 기분이 좋았고, 함께 장만한 장화덕분에 물속을 텀벙거리면서 다닐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그런 기분을 완벽하게 표현한 책이 나왔네요. <야호! 비 온다>

 

 

빨간 장화, 파란장화를 신고 환한 비옷까지 입은 남매가 삐닥하게 우산을 쓰고 있어요.  비옷에 장화면 우산은 없어도 좋아요. 이렇게 단단히 차비를 했으니 충분히 여유를 부릴 만 하네요. 비쯤이야, 끄떡없지 하는 표지 속 남매에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봐요.

 

 

햇볕 따스하게 비치는 날 아이들이 흙놀이를 하고 있어요.  사이도 좋지요. 그옆에 졸고있는 고양이도 멍멍이도 하늘을 보면서 지저귀는 새들도 참 평화로워보입니다.  빨래도 잘 마를것 같구요.  아이코. 그런데, 비가 내려요. 물을 싫어 하는 고양이는 벌써 뛰어 들어갔구요, 새들도 날아가 버렸는데, 아이들만 외치네요. <야호, 비 온다>  이 책에서 유일하게 나온 한 마디예요.  엄마에 부름에 신나게 집으로 들어간 아이들.  그냥 집에서 씻고 말았을까요? 아니예요.

 

 

요 녀석들은 완벽하게 노는 방법을 알고 있어요.  열심히 비옷으로 갈아입고 비밀 무기를 챙기듯 우산까지 챙겨서는 밖으로 나왔지요. 비오는 날은 놀아야 할것이 이렇게 많아요.  알고 계셨나요?  지붕에서 떨어지는 낙숫물밑에서도 놀아야 하고, 물방울 맺힌 거미줄도 찾아봐야 하고, 빗물이 가득담긴 그릇들은 몽땅다 쏟아내야 하지요. 뒤집어지는 우산놀이도 해야하고, 물속을 텀벙텀벙 걸어도 봐야해요. 비오는날 오리에게 모이도 줘봐야하고요. 정말 정말 재미있게 놀수 있는 놀이감들이 너무 많아요.

 

신나게 논 다음엔 깨끗하게 씻고, 집안에서 놀아야줘.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열심히 갖추고 나간 장화속에도 물이 한가득 이랍니다.  그래도 좋아요.  비오는 날이니까요.  단 한마디의 말 <야호, 비온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워요.  요즘은 방사능이다 뭐다 해서 비가 오면 아이들을 내보내기가 무서워요.  그래도 비오는날 놀이는 재미있어요.  아이들도 별로 없고 장화랑 우산 하나만 있으면 못갈 곳이 없거든요.  책을 쓴 피터 스피어 작가는 1962년에 <추운 밤에 여우가>로. 1978년에 <노아의 방주>로 칼데콧 상을 받았데요.  그 밖에도 국제아동도서협회 상, 크리스토퍼 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고 해요.  <야호, 비온다!>는 여든네 컷으로 되어있어요. 그 속에 비 오는 날의 모든 촉감과 소리가 들어있다니 대단하지요. 물이 튕기는 것 만 같은 아이들의 발자욱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행복한 비오는 날의 수채화 <야호, 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