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비 온다!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6월 30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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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비오는 풍경…잔잔한 음악 그리고 향 좋은 차 한잔.

생각만해도 너무 운치있고 평소에 좋아하는 그림이지만, 올핸 유난히 잦은

비와 폭우로 인한 엄청난 피해때문에 너무너무 얄미운 비랍니다.

재난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만큼의 엄청난 위력 아니 파괴력을 보여준

비가 아직도 내리고 있습니다. 모든이의 바램은 하나, 어서 이 비가 그치길…

그런데 제 손에 받아든 책은 바로 요책!

받아서 펼쳐든 순간 그런 생각-무섭고 얄미운 비-은  잊어버렸습니다.

어릴적 내가 했던 행동과 풍경들이 저절로 머릿속에 떠오르고 그 추억들과 함께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피어나네요.

이뿐 장화도 예쁜 우산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는데도 비가 오는게 왜 그리

좋았을까요?  어른이 된 지금은 비가 오면 어서 집안으로 들어가려고하는데.

일부러 물웅덩이로 첨벙첨벙 걷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거미줄에, 풀 잎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빗방울들이 얼마나 예쁜지, 햇빛을 받으면 보석처럼 반짝이던

그 모습까지… 지금 내 마음은 어린시절의 나와 똑같네요.

아참, 이 책엔 글자가 하나도 없답니다.

뭐 그런 책이 있냐구요^^  책을 보면 아하….이해가 된답니다.

말이 아니 글자가 없어도 아이들은 다 알지요.

비오는 날 신나게 놀 수 있다는것을.

생생하게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비 오는 날 풍경을 이야기해보고,

또 그림속의 이야기들을 만들고 하다보면 조잘조잘 하하호호 끝이 없는

이야기속으로, 비오는 날의 풍경속으로 빨려들어 마음껏 즐기게 될테니까요.

빗속을 뛰어다니면서 신나게 놀았지만, 바람도 세게 불고 옷도 흠뻑 젖었으니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도 재미없고, 그렇게 하고

싶던 게임을 해보아도 시시하기만하고, 텔레비젼을 보다가도 또 슬그머니 시선이

창 밖으로 갑니다.

지루하고 갑갑한 집안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 뛰어놀고 싶은 마음에 저 비가 언제

그칠까하며 자꾸만 내다보던 내가 저기에 있네요.

얏호, 밤새 세차게 내리던 이제 비가 그쳤어요.

한껏 맑아진 하늘과 공기와 세상이 느껴지지요.

빨래줄에 널려 펄럭이는 옷가지들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도 비를 피해있던

강아지도 모두모두 기뻐하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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