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호기심 유발 100% 책임집니다.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7월 15일 | 정가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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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빨간색의 표지와 해골이 ‘여름이구나’를 생각나게 한다. 공포시리즈인가보다 하고 책장을 넘기면서 훑어봤는데 공포보다는 제목그대로 위험에 대한 백과사전이다. 

일단, 책의 편집이 다른 DK 책들을 떠오르게 하기에 책표지를 다시 봤더니 상단에 DK마크가 선명하다. 이렇게 책의 디자인만 봐도 어느 출판사인지 확연히 알아볼 수 있게 책을 만드는 것도 전략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DK백과사전 시리즈는 선명한 색상과 페이지마다 각기 독특한 편집으로 보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도록 해준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산뜻하고 선명한 칼라 때문에 내용이 좀 어렵고 읽기 쉽지 않더라도 몇권 샀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도 그림만을 쳐다보다가 좀더 커서 글자를 깨칠 무렵부터는 자신들이 읽고싶고 궁금한 부분을 찾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책들은 지금 4살 짜리 조카에게 가 있다. 책은 물론 너덜너덜해지고 여기저기 테이프로 붙인 응급수술자국이 보이기는 하나, 우리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것 처럼 여전히 조카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조카는 그 책을 아마도 2살 3살 때부터 그림책으로 봤던 거 같다.

이 책도 역시 그렇게 시작되었다. 목차부터 알록달록한 색으로 시작된다. 테마별로 색을 달리하여 박스안에 정리되어 있는 목차는 굳이 처음부터 책을 읽지 않고 구미가 당기는 부분부터 찾아 보게 유도한다. 지구, 자연, 과학, 우주, 인체, 문화, 역사 속에서 우리 생활고 밀접하게 관련있는 위험요소를 소개하고 있다.

죽 ~~ 목차를 훑어보던 4학년 아들녀석이 대번에 펼친 페이지는 ‘무서운 장소와 죽음의 문화’였다.  그 다음은 ‘역사속의 위험’,'인체의 공포’,'섬뜩한 과학’이다. 이 녀석이 3학년이었다면 아마도 독을 가진 동 식물을 소개한 ‘끔찍한 자연’편을 먼저 펼쳤을 것이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 걸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재미일 것이다.

보통의 책처럼 처음부터 읽어야 전후좌우 상황이 파악되는 게 아니라 어디서, 어떤 페이지를 펼치든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가 가득하여 백과사전이라기 보다는 입맛에 맞는 영화를 고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은 페이지 마다 , 주제마다 각각 다른 편집과 디자인이 정말고 독특하다.

정밀화도 있고 실사사진도 있고, 사진에 여러가지 효과를 주어 위험에 대한 경고 및 경계를 강력하게 어필하기도 한다. 여러 사진과 그림을 적절히 섞어 편집하기도 하고, 만화형식의 디자인도 중간중간 재미를 더한다. 또한 ‘백과사전’이라는 제목처럼 각 페이지마다 상세한 설명과 에피소드를 소개하여 자칫 지루한 글로 인해 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일도 없다. 에피소드는 그림과 잘 어우려져 흥미를 배가시키고 좀 더 큰 아이라면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게 하는 교육적 효과도 한몫을 한다.

물론 아이가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엄마는 좀 무식한 척을 해야 하기도 하지만…

교육적으로도, 또한 책을 싫어 하는 아이라면 책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 주는 참 좋은 책이다. 내용을 이해 하기 어려운 저학년이라면 그림만 보는 것으로드 호기심 유발은 100%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