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그림동화]나는야, 길 위의 악당~ 오리의 재치가 돋보이는 재미있는 이야기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8월 20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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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반복적인 문구가 초반에 많이 등장해요, 바로 길위의 악당 찍찍이를 표현하는

“길 위의 악당” 이란 말이 그것이지요. 오죽하면 책 읽던 도중에 소안이가 하는 말이.

엄마 왜 똑같은 이야기를 자꾸 해 ?? 라고 궁금증을 이야기 할 정도로

자주 자주 “난 ,길위의 악당”이라고 뻐기는 찍찍이를 만날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 반복적인 글로 인해서 초반에 읽어 주는 재미가 더 있답니다.

 

 

찍찍이는 스스로 악당이라고 뻐길 만큼 정말 못 된 짓을 많이 한답니다.

굳이 좋아하는 것이 아님에도 개미들의 이파리, 토끼의 토끼풀까지도 몽땅 가져가는 등

길을 지나는 숲 속 친구들의 먹이를 죄다 빼앗아 갈 정도로 악당입니다.  

 

 

 얼마나 악착같이 빼앗는지. 자기가 타고 다니는 마리 멀을 풀까지 훔쳐 갈 정도에요.

찍찍이가 있는 길을 다니는 친구들은 먹을 것을 죄다 뺏겨 꼬챙이처럼 빼빼말라갔지만,

길위에 악당 찍찍은 살이 뒤룩뒤록 쪄 갔답니다.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먹을 것이라도 악당이라면서 다 빼앗아 가는 찍찍이의 모습을 보다보면

슬슬 마음에 동물들에 대한 연민과 욕심쟁이 악당 찍찍이에 대한 분노가 생기기 시작하는데요.

찍찍이가 암 것도 먹을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오리를 만나게 됩니다.

빼앗을 것이 없자 아예 오리탕을 먹을 생각을 하던 찍찍이는 오리에게 동굴속에 있는

과자랑 빵을 잔뜩 갖고 있는 언니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둘은 함께 꾸불 꾸불 올라가는 멀고 먼 길을 가서 동굴 앞에 다다랐답니다.

 

 

꽥꽥이 오리가 잘 지냈어 꽥꽥~? 하고 묻자 동굴에선 정말로 소리가 났어요. “잘 지냈어. 꽥꽥” 하는 소리가 났지요.

케이크랑 초콜릿도 있지? 물으니, 있지… 라고 소리가 들리고,

먹으로 가도 돼? 묻자 돼. 라면서 또 대답이 들렸답니다. ㅋㅋ

 

 

지혜로운 꽥꽥이와 꽥꽥이의 수작을 전혀 모르고 의기양양한 길위의 악당 찍찍이의 모습에

킥킥 웃음이 차 오릅니다. ^^ 아무도 무서워 하지 않는 악당 찍찍이는 동굴속으로 성큼 성큼 들어가고,

이때다 싶은 오리는 후다닥 말을 타고 되돌아 갔답니다.

과연 찍찍은 어떻게 되었을 까요??  맛있는 과자를 실컷 먹었을 까요?

아님 고생 고생하고 뉘우쳤을 까요? ^^

 

반복되는 이야기와, 묻고 답하는 찍찍이와 동물들의 대화체가 주를 이루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읽는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답니다. 특히나 다른 동물들처럼 당하기만 하지 않고,

오히려 찍찍이를 골탕먹이는 오리의 지혜로운 대처는 동굴 속 메아리를 이해하는 아이들에겐

킥킥 웃음을 나게 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동안 늘상 당하기만 하던 찍찍이의 횡포에서 벗어나 맘껏 먹게 되는 동물들의 모습과

그 반대로 더이상 길 위의 악당을 할 수 없게 되고, 악당이 아니라 정직한 일을 하게 되는 찍찍이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찍찍이의 부당한 횡포에 반감이 생기던 아이들에겐 마음이 후련해 지게 하는 결말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