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비온다!!!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6월 30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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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비 온다

작가
피터 스피어
출판
비룡소
발매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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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린 폭우로 시작된 빗소리가 지리하게 느껴질때 즈음해서 책이 도착했다.

신기하게도 책장을 넘겨도 넘겨도…

글짜가 없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이번에는 그림을 한장한장 천천히 넘기면서 보니 얇은 일러스트 선으로 그려진 섬세한 아이들의 행동하며 표정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집과 비슷하게 누나와 남동생 사이좋은 오누이.



그냥 깜장 우산으로 과연 비를 막는것 외에 무엇이 가능하지?

란 질문에 경계가 없는 답을 하듯 아이들은 거꾸로 빗방울 받기 놀이를 한다.

점점 비 바람이 세게 오는지 부랴부랴 뛰어 가는 누나와 남동생의 장화에 밟힌 빗방울 소리가 느껴진다.

첨벙첨벙….두두두두 정도 되려나?!?!

비가 오니 세상이 바뀌는게 많구나.

빗방울이 데롱데롱 메달린 거미줄…얼마나 예뻐보일지.

사이좋은 오누이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모습이 얼마나 이쁠지.


 

응당 비가 오면 엄마인 나는 꼼짝말고 집안에서 놀아!!!라고 할텐데.

엄마는 손수 우산을 펴주고 장화며 비옷을 챙겨 주고 “신나게 나가서 놀다 와”…한다

얇은 선으로 섬세하게 표현된 빗방울 떨어지며 만들어내는 물웅덩이와 오른쪽 구석에 오누이의 앙증맞은 빨강 파랑 장화가 정겹다.

결국 집안에 들어와서 따뜻한 차로 몸을 녹이고 잠자리에 드는 오누이.

자연이 만들어 준 놀이터에서 인위적인 장난감 하나 없이 스스로 놀이감을 창조하며 노는 모습이 책 한페이지 페이지 마다 가득가득 넘쳐 흐른다.

읽을때마다 만들어질 어마어마한 상상의 이야기 속에 읽을때마다 새로운 감각있는 그림책이였다.

 

그동안의 내가 정형화된 틀에 맞춰 아이들을 보호하는 양상의 보육을 했다면 이 책을 통해  그래도 한번쯤은 실컷 이 책속에서 겪은 이런저런 경험들을 겪어보게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까짓…비 좀 맞고 감기 좀 걸리고 빨래감 좀 늘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