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간의 심리 읽기

연령 7~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8월 26일 | 정가 8,000원

비룡소에서 슈퍼 걸스라고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 아이들을 위한 책이 출간되었어요.

글, 그림이 외국 작가라 우리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 아이들에게 공감을 100% 느끼는데는 좀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8살인 아영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가 읽을만한 책이라고 아주 재미있어 했답니다.

 

[우리 언니는 못됐어!] 책은 자매의 이야기예요.

한나와 캐시는 3살 터울의 자매인데 한나는 캐시가 태어나면서 관심과 사랑을 모두 캐시에게 내어주고 오롯이 언니가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캐시는 외모도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고 귀엽습니다.

어느날 한나와 캐시는 TV에서 헤어스타일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다가 머리 모양에 따라 외모가 달라보인다고 하니까 한나가 캐시에게 머리를 잘라주겠다고 합니다.

캐시도 더 이상 어려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솔깃하여 머리를 언니에게 맡기는데.

‘싹둑싹둑’ 이라는 소리가 날 줄 알았는데 ‘우적우적’ 이라는 소리가 나고 캐시의 머리는 아주 짧아져버립니다.

 

캐시는 한나언니가 자기를 미워해서 머리를 그렇게 일부러 잘라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

캐시방 짜넣은 붙방이장을 통해 가느다란 빛이 한나언니방에서 새어나온다는 것을 알고.

언니가 없는 새 그곳을 통해 언니 방을 들어갔는데 언니가 읽고 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고 유령의 흉내를 내게 됩니다.

그렇게 언니에게 복수했다고 생각했는데 유령 장난에 언니는 무척이나 힘들어합니다.

 

캐시의 짧아진 머리는 의외로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를 받게 되고 차차 캐시는 짧아진 머리 모양에 만족해요.

이제 캐시는 자신의 장난인 것을 언니에게 이야기해야 하는데 다시 언니와의 사이가 멀어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저는 딸만 셋인 집에서 자랐는데 첫째인지라 첫째에 대한 책임감?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도 있어요.

그러다 결혼하여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키워보니 내리사랑이라고 첫째보다는 둘째가 더 귀엽고 이쁘고 그렇더라고요.

 

한나도 일부러 캐시의 머리를 그렇게 짧게 자르지 않았을 텐데.

결과가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을 못했을텐데.

결국 한나만 가장 나쁜 언니가 되어버림에 한나도 힘들었을텐데.

캐시는 자신의 장난을 한나언니에게 얘기하고 나면 관계 회복은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었네요.

 

아마 자매인 경우 이 책을 읽으면서 첫째는 첫째 나름의, 둘째는 둘째 나름의 고충을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딱 초등학생 저학년들에게 맞는 책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