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의 필독서^^

크리시 페리 | 그림 섀넌 램든 | 옮김 노은정
연령 7~11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8월 26일 | 정가 8,000원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해할수 없는 행동이나 말들땜에 상처를 받는 때가 비일비재 합니다.

돌아서서 생각하면 나도 그랬었는데 .. 그런 과정을 다 겪었었는데 하며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마로서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하기에 먼저 자꾸 채근하게 되고 훈계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가끔 상황상황에 맞게 엄마보다 부드럽게 간접 경험 혹은 조언이 필요하다 싶었는데 이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아들보다는 딸의 심리를 잘 그렸습니다. 학교에서 혹은 친구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를 아이들의 눈으로 잘 풀어놓았습니다. 특히 빛나는 부분은  여자아이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놓은 점입니다. 남자아이와의 미묘한 감정이나 언니에게 느끼는 질투심 혹은 억울함 같은 감정들을 아이들의 언어로 눈높이로 표현하고 있어 좋습니다. 물론 이 또래의 여자아이들 보다는 월등히 성숙한 해법을 내놓습니다. 어쩌면 어른같은 해법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을 딸들에게 자연스레 학습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효과는 없겠지요

선생님께 아부하지마 이책은 무엇이든 잘하는 매기가 친구들로 부터 질투를 받게 되고 오해도 생기고 단짝 친구와도 갈등을 하게 됩니다. 이럴때 쉽게 생각하는 해법은 아이들과 같은 행동으로 동화되기를 시도하지만 매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해법을 내 놓지요 그래서 어른다운 성숙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저도 딸을 키우지만 상황마다 조언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우리 때와 아이들의 정서가 다르기도 하구요 그저 반듯한 정공법으로 해법을 가지길 바라지요 그런 의미에서 매기가 한 행동은 원칙을 잘 지킨것 같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 따로 이런 모습으로 관계를 풀어 나가길 바랍니다.

초등 1,2학년이 보기엔 글밥이 다소 많구요 3,4학년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책입니다. 여자아이들의 심리를 모르겠는 아들들이 보아도 아주 좋을텐데 책읽기가 자리잡히지 않은 3학년 우리 아들은 과히 즐기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