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4월 5일 |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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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비밀의 화원 The Secret Garden
글쓴이: 프랜시스 호지슨 버펫
책 읽은 일시: 110825~28

 

 

01. 11/08/25 p.112 까지 읽고 난 후.

 주인공은 메리 레녹스. 영국 아이지만 인도에서 살다가 콜레라, 라는 전염병이 돌아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 유일한 친척은 영국 북부의 요크셔 지방에 사는 아치볼드 크레이븐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모부가 유일이었다. 황무지가 광할하게 펼쳐진 대자연에 메리는 홀로 놓여진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그곳에서 매리는 새로운 것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인도에서처럼 자신에게 순종하지만은 아닌 하녀 마사, 벤 웨더스타프라는 이름을 가진 정원사와 붉은가슴울새, 메리의 마음에 안 드는(나의 맘에도 안 드는) 메드록 부인 등.
 마사에 대한 언급이 많은데 전속 하녀는 아니지만 가장 자주, 오래 있는 하녀이다. 요크셔 지방의 방언을 사용하고 동생이 많은 당찬 여자애다. 처음에 메리는 인도에서의 하인들과 너무 다른 마사를 싫어했지만, 마사의 이야기와 성격을 경험하면서 호감을 느낀다. 마사가 메리의 최초의 친구일 것이다.
 인도에서 그 당시의 백인들이 어느 위치인지 알게하는 초입부분이다. 멥사힘(영국인 여주인)의 신경에 거슬릴까 아이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지만, 매우 성심성의껏 돌봐서 애가 하나도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고 성격이 뭐같다는 것이 참으로 읽으면서 당황스러운 것 중 하나였다. 자기 스스로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무조건 순종적인 하인들 사이에서 매우 제멋대로 자란 난폭한 폭군인 메리가 어찌 변할 지는 제법 뻔하지만 궁금해졌다.
 그리고 미쉘스웨이트 장원으로 가기전에 머무른 영국인 목사의 집에서 놀림을 당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p.19) 어떻게 저리 문학적으로(?) 애를 놀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애들이 놀리는 것과는 많이 달라서 놀랐다. 뭐, 별로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았지만 내가 메리였엉도 짜증은 났을 것이다.

 ”심술쟁이 메리 아가씨,
 정원에 있는 꽃은 잘 자라나요?
 흰 방울 꽃과 새조개 껍데기
 그리고 금잔화가 나란히 피었네요.”

02. 11/08/27 p.296

 결국 메리는 비밀의 화원을 찾았다. 그리고 마사의 남동생인 디콘과 함께 화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디콘은 녹색이 감도는 빨강 머리칼의 황무지의 소년이다. 동물의 친구이자 길들이는 마법사. 그리고 죽어있는 것 같았던 비밀의 하원을 되살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영리해서 메리와의 비밀을 지키겠다는 것도 울새를 이용해 표현하고, 황무지처럼 메리를 건강하게 해준다.
 메리는 봄이 오는 동안 노리끼리한 모습을 벗어나, 머리가 굵어지고 숯이 많아지며 뺨이 붉어지는 등 건강해지고 있었다. 자연은 인간을 치유하는 데 탁월한 것 같다. 하지만 자연과 가까이 있어도 가까이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듯 하다. 바로 메리의 사촌인 ‘콜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어림에도 불구하고 죽을 때를 걱정하며 주변 사람에게 히스테릭하게 구는 아이의 모습은 메리아 오버랩되었다. 콜린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이고 말을 터놓을 친구이고 활동하고 움직이는 것이지 않을까.

03. 11/08/28 p.433

 뭐, 감동적인 아들과의 재회.
 콜린은 등이 굽으니 혹이 생기니, 하며 자신을 더욱 옥죄고 비하한다. 죽을 때를 걱정하며 인도에서의 메리처럼 하인들과 의사, 간호사에게 횡포를 부리는 어린 군주이다. 하지만, 메리 앞에서는 제법 약해지는 소년이다. 한번은 메리와 크게 갈등을 맺지만 여전히 한 성격하는 메리에게 말려드는 듯 했다. 디콘과 마사, 메리, 마사와 디콘의 어머니의 협동 작전으로 비밀의 화원에 들어간 후의 콜린은 건강해지면서도 주변사람들에게 그것을 밝히지 않고 속인다. 그게 되게 귀여웠다. 비밀을 공유한 사람끼리의 그 은밀함 속에서 나오는 소속감? 아슬아슬함? 하여튼 그런 감정들이. 그리고 메리와 디콘같이 자신과 함께 해줄 친구와 함께라는 것들이. 그리고 자연이 콜린을 외면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해주었다. 콜린을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편견과 동정어린 시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의 중요함도 새롭게 받아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