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해주고픈 아이들

연령 10~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9월 1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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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가볍게 읽는 소설들을 좋아한다.

과학이나 역사, 예술 쪽으로도 다양한 독서를 하면 좋겠는데

여자애라 그런지

두꺼운건 상관없지만 따분한건 싫어한다.

그래서 요새  ’괴짜탐정의 비밀노트’ ‘플푸토 비밀결사대’ 등의 소설을 즐겨 읽는다.

 

제목에서 짐작되는 바처럼 이 책은 다섯 명의 아이들이 비밀결사대를 만들고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이 책이 처음 나올당시 아이들은 5학년이었는데 이제 4권까지 나오면서 6학년으로 성장하였다.

아직 어리기만한 초등학생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꼼꼼한 성격과 

서로를 위해주는 성숙한 우정이 돋보이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사는 부산의 기장읍이라는 동네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책에서 묘사되는 모습과 아이들이 쓰는 사투리를 통해서 그곳의 생생한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남자 아이들 넷과 여자 아이 하나가 주인공인데

금숙이라는 여자아이는 남자 아이들과 스스럼 없이 잘 어울리며 속내고 깊고 아이디어도 넘친다.

이 학교에 5학년 때 전학을 오면서 등장하였고

부모님은 이혼을 해서 아빠와 함께 살지만 구김살없고

어려움을 당하는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는 정의의 기사다.

 

네 번째 이야기는 2학기가 시작된 교실에서 한 친구의 거액의 돈이 도난당하면서 시작된다.

돈은 다음날 다시 돌려보내지면서 학급에서의 사건은 마무리되었지만

플루토 비밀결사대는 아이들이 짐작으로만 떠들어대는 범인을 꼭 밝혀내야만

무고한 아이들이 의심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금숙이는 연주와 친해지게되고

그도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알게된다.

서로의 공통점을 통해 마음을 나누지만 연주에게는 말못할 고통이 있음을 알게된다.

결국 금숙이의 격려로 연주는 자신에게 고통을 준 것이 성폭행이었음을 알리게되고

선생님과 부모님의 도움으로 그 일을 해결하고자 용기를 낸다.

 

속 깊은 금숙이는 비밀결사대 친구들에게

돈을 훔친 범인은 연주였음을 알여주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그녀의 프라이버시이기때문에 나중에 때가 되면 알려주고 싶다고 양해를 구해

친구들의 이해를 얻어낸다.

 

6학년이면 2차성징도 나타나고 상급학교 진학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것이고

지금까지의 그 어느때 보다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웃을 수도, 울 수도 있는 나이이다.

플푸토 비밀결사대 대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맡아 해내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실제에서도 가능한지 의심이 되지만

남자라서 여자라서 서로를 배척하는 게 아니라

마음만 통한다면 성별에 관계없이 서로를 받아들이고 배려해주는 우정이 존재하는

우리의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