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마리퀴리와 이렌 퀴리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8월 17일 | 정가 11,000원

<자연의 비밀을 아는 것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지,인류가 그 지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봐야합니다…. 나는 인류가 새로운 발견에서 악보다 선을 더 많이 끌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피에르 퀴리의 수상 소감중에서

 

마리 퀴리와 이렌 퀴리.. 마리 퀴리야 너무도 유명하지만 이렌이란 딸 역시 엄마와 같은 길을 걸었다는 건 모르고 있었다.

경쟁에서 진 이렌을 침착하게, 과학자로 보다는 엄마로써 따뜻하게 딸을 위로하는 퀴리부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끝이 안 보이는 연구에 지쳐,언제나 모든 것을 불만으로 생각하고 있는 딸 이렌에게 엄마 마리 퀴리는

자신의 어렸을 적이나 어렸웠던 상황을 딸에게 이야기해주지만 그녀의 딸 이렌이 보기엔 자신의 엄마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라 따뜻한 충고 역시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단순히 방사능 연구와 라듐울 발견한 과학자는 “퀴리 부인”이라는 상식에서 벗어나 여자로서 과학자로서 걸어 온

퀴리 부인의 이야기는 내 마음을 따뜻하게도 안스럽게도 만들어준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가 좋아서 언니와 대학에 가기위해 했던 이야기들, 남편이 된 피에르와 주고 받았던 이야기들이나 

선물 역시 그들의 연구와 관계가 있었다는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들, 자신들의 연구가 인류에게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던 남편과의 일들, 여자로서 새롭게 다가온 사랑에서도 유명인이라는 굴레 아닌 굴레를 당당히 벗을 줄

 알았던 강단있는 모습까지도 아름답게 다가온다.

 그런 강단이나 자기만의 고집이 있었기에 온 몸에 병을 하나씩 더해가면서도  연구를 위해 모든 걸 잊을 수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다.

 

그런 하나만을 바라볼 수 있었을 성격임에도 남편이나 자식에 대한 사랑 또한 끔찍해  함께 하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에선 안스러움을 금할수가 없다.

 

과학자라는 업적에 가려 볼 수 없었던 마리 퀴리와 이렌 퀴리가 너무도 가깝게 다가오게 되는 건 그들 역시 연구가

괴로웠던 적이 많았고, 그들의 실패를 너무도 힘들어했음에도 그들의 성공을 인류에게 나눠주려했다는 더 큰 마음에

다시 한번 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