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토끼의 추석]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8월 26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아침독서 추천 도서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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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토끼의 추석

(김미혜 글. 박재철 그림 / 비룡소)

쿵덕 쿵덕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에서 떡방아를 찧던 분홍토끼가 그만 절굿공이를 놓쳐 달 밖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분홍토끼는 조각구름 징검다리를 건너 달동이네 은빛마을로 내려왔어요.
아빠가 벌초하시는 산소 옆에서 놀던 달동이와 해동이가 절굿공이를 찾아내 할머니께 가져다 드립니다.
할머니는 단단하고 가벼운 절굿공이라며 벼를 찧으십니다.
분홍토끼는 밤까지 기다렸다가 재빨리 절굿공이를 집어들고 달나라로 가려하지만 징검다리를 만들어줄 구름이 한 조각도 안보여요.
분홍토끼는 그렇게 은빛마을에서 마을사람들의 추석지내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답니다.
달동이와 해동이가 토끼, 돼지, 별, 눈사람 모양의 송편을 만드는 모습부터 다음날 차례를 지내는 모습까지요.
그런데 밤에 보이던 달이 아침이 되니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어요.
분홍토끼는 당그 당그 당그다당~ 꽹과리 울리는 소리를 따라가보기도 하고, 동네 사람들이 모여 풍년을 기원하는 줄다리기  하는 모습도 구경합니다.
해가 기울고 달이 두둥실 떠올랐을 때 분홍토끼는 구름을 타고 달나라로 올라갑니다.
은빛마을에서는 강강술래가 펼쳐지고,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 분홍토끼는 다시 쿵덕쿵덕 떡방아를 찧습니다.

추석 전에 봤으면 더 좋았을 책인데, 추석이 지나고서야 만나게 된 책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냈던 추석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추석에 대한 새로운 놀이와 풍속도 알게 되었지요.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은 아니지만 강강술래와 소놀이, 거북놀이, 밭고랑기기, 반보기, 올게심니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도 설명이 나와 있어 이해하기 쉬웠지요.

어렸을때 할머니가 처음 거두어들인 쌀을 찧어 창호지에 곱게 싸서 항상 문지방에 걸어두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바로 올게심니라는 풍속이었나 봐요.
학교다닐때만 해도 고향에 내려가면 추석때마다 동네에서 잔치가 벌어지고 체육대회도 열렸는데 이제는 그만큼 젊은 사람들이 없어서인지 좀 썰렁하더군요.
여러마을이 모여 함께 어울리고 운동경기를 하면서 아직 어린 우리들도 참 재밌었는데 이젠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 안타깝기도 했답니다.

이젠 어느어느 지역 축제에서나 만날 수 있는 추석의 놀이와 풍속들을 우린 그나마 책 속에서 분홍토끼와 함께 만나볼 수 있었네요.
달나라에 정말 토끼가 사는지 궁금한 아이들은 이젠 보름달을 보면 분홍토끼가 보인다며 좋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