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엄마의 그딸~~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8월 17일 | 정가 11,000원


 

사람들은 ‘그 어머니의 그딸’ 이라는 말을 종종 쓰곤 합니다.

훌륭한 어머니 밑에 훌륭한 딸을 말할때도 또 그 반대일때도 그런 표현을 쓰지요.

마리퀴리와 이렌퀴리는 모녀지간 이고.

엄마 마리퀴리와 같은 길을 걸었던  ‘그어머니의 그딸’이 바로 이렌퀴리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화자가 바로 ‘마리퀴리’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천재과학자가 들려주는 연구과정과 가족이야기가 담담하게 서술되고 있는데요.

만약 나에게 누구라도 부러워 할만큼의 배경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은 나에게 좋은 작용을 하기도 하겠지만 그렇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이렌퀴리에게 엄마는 그런 존재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엄마가 어려움이나 경쟁심에 대해 뭘 알아요! 엄마는 늘 앞으로 만 달려왔잖아요. 폴로늄과 라둠을 발견했고

노벨상을 한 번 더 탔죠. 이젠 누구도 무시 못할 만큼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고요. 늘 성공만 해 왔다고요

‘실패’가 뭘 의미하는지 엄마는 몰라요.”

“얘야 , 네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넌 장님이고 귀머거리야. 내 손을 보렴. 사포처럼 거칠어진 이 피부를 보란 말이야

통증때문에 펜을 손에 쥐지 못하는 날도 있어.”——–(본문발췌)

 

그런 갈등을 서로 같은 일을 하는 선후배로서 때론 엄마와 딸로서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고 할까요.



마리퀴리가 태어난곳은 폴란드랍니다.

당시 폴란드는 러시아에 의해 점령당한 상태였고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보냈던것처럼 지배를 받는 입장이었지요.

엄격한 러시아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마리퀴리는 공부가 삶에 전부인양 몰두했다고 해요.

일찍 세상을 떠난 엄마를 대신해 마리퀴리의 아버지는 늘 무엇이든 가르쳐주려고 애를 썼다고 하는데요.

부모의 그런 교육관이 마리퀴리가 여성으로서 외국인으로서 어려움을 이겨내며 공부하고 연구할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마리퀴리와 이렌퀴리는 주위의 차가운 시선과 냉대 따위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실험환경이 너무도 열악했지만 그 어떤것도 그들을 멈출게 할수는 없었지요.

그결과 마리 퀴리는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했고 이렌 퀴리는 안정된 원소가 인공적으로 방사능을 지니게 되는 방법을 알아냈지요.

그러나  두사람은 과학자의 양심을 한번도 놓아버린적이 없었어요.

과학자가 어떤 가치관을 갖느냐에 따라  사람을 이롭게 하는 물질이 될수도 있고 사람을 헤치는 무기가 될수도 있는데요.

마리퀴리와 이렌퀴리는 원자폭탄 사용에 반대하며 늘 대중의 안전과 행복의 편에 서서 활동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았던가 ?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때로는 힘이 들다고 불평을 했던적도 있었는데요.  마리퀴리와 이렌퀴리의 삶에 비하면 그동안

너무 엄살을 부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숱한 어려움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나아갔던 마라퀴리와 이렌퀴리 ‘그어머니의 그딸’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