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숙이와 팥숙이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41 | 글, 그림 이영경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8월 26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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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배기 딸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동안 정말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한 것 같다. 전래동화, 창작동화를 시작으로 요즘 한창 유행하는 베스트셀러까지..많은 책을 읽어도 그 속에서 또 다른 행복을 느끼기에 자꾸만 책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충동 뿐이다. 딸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느라 어떤 날은 글밥도 적고, 어떤 날은 한 페이지에 그림이 한가득이고..일정하지 않고 들쑥 날쑥이지만 한편으로는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기에 지금이 행복하다. 딸아이와 함께 콩쥐팥쥐를 읽던 날이 문득 떠 오른다. 유달리 수학동화를 좋아하는 딸. 다양한 장르를 접해주고 싶은 마음에 전래동화를 택했다. 자린고비, 요술부채, 선녀와 나무꾼…딸아이 나이쯤 되었을 때부터 참 많이 읽던 제목만 들어도 아!! 그책? 하며 내용, 장면들이 스치고 지나갈 것이다. 딸아이가 선택한 콩쥐와 팥쥐. 표지를 보고 선택했는지 아님 제목을 보고 선택했는지는 아이의 생각을 다 읽을수는 없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서로 대립되는 인물 캐릭터. 지금와서 봐도 그림의 표현으로도 성격등이 눈에 보였다. 딸아이의 연신 나쁜 아줌마, 착한 언니하며 인물의 성격을 읽어내었다. 세월이 지났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우리내 이야기를 잘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잊혀져 가는 옛것을 요즘 현 시대에 맞춰 새롭게 탈바꿈 하는게 유행일까라는 생각. 쉬운 예로 한복만 봐도 그렇다. 빨강, 노랑, 파랑의 색색깔의 색동한복. 그시절엔 정말 고급스럽고 예뻤는데 지금 자라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흔한 말로 촌스럽다라는 표현이 제일 많이 나올 것이다. 그런 점을 보완하고 시대에 맞게 나온 퓨전한복. 너무나 멋스럽고 개성있어 나타나면서도 우리내 옷을 선이나 색깔은 잘 담고 있다. 이런 변화된 모습을 보다 보니 이젠 책 내용까지 시대에 맞게 입 맛에 맞게 조금씩 바뀌고 새로운게 첨가 된게 아닌가라는 짧은 생각을 하게 된다.

<콩숙이와 팥숙이> 제목을 얼핏 들어도 콩쥐팥쥐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이름 끝에 숙이 함께 하여 어머니,아버지시절로 거슬러 올라갈거라는 느낌도 들고. 저자의 말 처럼 현대판 콩쥐팥쥐로 생각하면 되겠다. 퓨전 콩쥐팥쥐. 퓨전이라고 하면 너무 시대를 많이 앞서간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퓨전이라는 단어를 조합시켜도 무방할 것 같다. 역시나 밑 바탕에는 뿌리가 남아있다. 누구나가 알고 있는 콩쥐팥쥐의 내용이. 시대에 맞게 조금 새로운게 첨가되었다고 보면 되겠다. 등장인물들의 의상이며 배경이며..한장한장 읽어 가는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다름아닌 옛 콩쥐팥쥐 이야기가 나도 모르게 비교가 되며 읽고 있었기 때문에. 한창 전쟁시절을 보냈던 어른들께도 아련한 추억이 될 법한 이야기 인것 같다. 그때의 시대상을 잘 표현해주었기에. 단순 책만 읽는 것 보다 콩숙이와 팥숙이 그리고 콩쥐팥쥐를 함께 비교해 가며 읽는 것도 또 다른 재밌거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