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으로 탄생한 재미있는 괴물이야기

글, 그림 셸 실버스타인 | 옮김 김기택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9월 14일 | 정가 12,000원

어릴적, 학교를 가려면 산을 넘어 다녔었는데 그 옆에는 공동묘지가 있었어요

아직까지도 있기에 집에 갈려면 항상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렸을때는 그곳이 왜이리 무서웠던지….

훤한 대낮인대도 공동묘지에서 귀신이라도 나올세라 무서워서 그 쪽으로는 쳐다보지도 않고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곤 햇었지요

묘들도 하나같이 크게 보이고 왜이리도 많은지 보기만 해도 으스스고 꼭 누군가가 뒤에서 따라오는 듯 한 느낌이 들었었어요

지금은 뚫어져라 쳐다보고 지나가도 무서운 기색은 커녕 그 땐 그랬었지…속으로 생각하며 친정엘 가곤 한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귀신, 괴물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이 책은 상상 속의 우스꽝스럽고 신기한 괴물들을 소개하며 각각의 특징을 재미나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동물들의 특징을 짚어 내기도 하고, 그림과는 다른 모순된 부분을 짚어 내어 웃음을 주기도 해요

괴물들의 이름이 하나같이 어려운 말들의 이름이라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셸 실버스타인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쓴 어린이 책 작가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가장 감명 깊은 책으로 손꼽히지요

여러 작품을 쓰셨는데 그 중에 <이 사람들을 쪼아 먹으면 안돼!> 는 첫 시집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게 시인가? 아님 짧은 이야기인가 싶을정도로 어려웠답니다

아이가 보기 전에 먼저 보고 아이랑 함께 보고 여러번 보다보니 그제서야 조금은 알것 같더라구요

여자 친구를 찾느라 목이 터무니없이 길어진 아놀드, 다리가 가는 뻐드렁니 슬라인,

아이스크림콘처럼 생긴 대머리 아저씨 드로안, 키가 6미터나 되는 무시무시한 피저스 등.

어딘지 모르게 허점이 보이고, 엉뚱하지만 때로는 무섭기도 한 괴물들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하고 있어요

 

불을 끈 달밤에 창밖으로 비치는 검은 그림자를 보며 무서워 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알고보면 나무의 그림자인데 혼잔 있을때면 왜그리 무서운지…

그림자에 눈이 있고 팔다리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형테들에 눈과 코를 붙여주고 팔다리를 그려주어 무서워 보이면서도 재미있는 괴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도 괴물을 보고는 재미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