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괴물 이야기

글, 그림 셸 실버스타인 | 옮김 김기택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9월 14일 | 정가 12,000원

책 제목이 특이하다.

“이 사람들을 쪼아 먹으면 안 돼!”

재밌겠다~ 하며 읽기 시작했다.

 

읽다 보니까 음 ….특이한 괴물들이 지금은 살고 있지 않은 공룡들도 생각이 나고, 언젠가 한번쯤은 상상했었던 괴물들이 어렴풋이 접목되는 느낌이 들었다.

 

낮에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물들이 저녁이 되면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을 괴물로 표현한 거 같았다.

아이들이 그래서 저녁에 더 무서움도 많이 느끼고, 괴물이 나타나는 시간도 그래서 대부분 저녁인 거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재밌게 시적인 표현으로 써 내려 가서 좋았다.



뭐~ 이거 계란 아니야?

아들이 읽고 그런다.

“엄마 아침에도 디커리 깨트렸잖아….냉장고에 많은데….

혹시~내 뱃속에서 디커리가 꿈틀대고 있는 거 아니야?”

아들이 뱃속을 손으로 쓱쓱~문지르며 말하는데 ㅋㅋ~

웃음만 나왔다.

 

글래처?

근데 괴물새가 어디에 있는거야?

엄마…어디에 있지?  고개를 갸웃갸웃~거리는 아들녀석을 골려주었다.

엄마 눈에는 보이는데…발톱이 날카롭고, 이빨도 날카롭고 아주 크고 말야. 엄청 사나운데…하고 말하니까 아들녀석 자기는 보이지 않는다고 모르겠단다.

“착한 사람 눈에는 보이는데…아들 정말 안 보이는 거야??”



 

“엄마…이거 공룡같아.”

아들이 그런다.

정말 공룡이 날 슬쩍 쳐다보는 느낌이 …섬뜩~~

 

 

어딜 가도 날 따라다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괴물이 있다.

내 등뒤에서 날 쳐다보는 느낌을 떨쳐버리기 힘든 그 괴물…

그래도 우리 아들이 그런다.

계속 도망을 갈꺼라고…말이다.

깜깜할때는 그 존재감이 아주 커지는 무시무시한 괴물을 재밌게 리듬감 있게 시로 바꾸어 읽고 보니 괴물이 그리 나쁘고 무섭지가 않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