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특이하다.
“이 사람들을 쪼아 먹으면 안 돼!”
재밌겠다~ 하며 읽기 시작했다.
읽다 보니까 음 ….특이한 괴물들이 지금은 살고 있지 않은 공룡들도 생각이 나고, 언젠가 한번쯤은 상상했었던 괴물들이 어렴풋이 접목되는 느낌이 들었다.
낮에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물들이 저녁이 되면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을 괴물로 표현한 거 같았다.
아이들이 그래서 저녁에 더 무서움도 많이 느끼고, 괴물이 나타나는 시간도 그래서 대부분 저녁인 거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재밌게 시적인 표현으로 써 내려 가서 좋았다.
뭐~ 이거 계란 아니야?
아들이 읽고 그런다.
“엄마 아침에도 디커리 깨트렸잖아….냉장고에 많은데….
혹시~내 뱃속에서 디커리가 꿈틀대고 있는 거 아니야?”
아들이 뱃속을 손으로 쓱쓱~문지르며 말하는데 ㅋㅋ~
웃음만 나왔다.
글래처?
근데 괴물새가 어디에 있는거야?
엄마…어디에 있지? 고개를 갸웃갸웃~거리는 아들녀석을 골려주었다.
엄마 눈에는 보이는데…발톱이 날카롭고, 이빨도 날카롭고 아주 크고 말야. 엄청 사나운데…하고 말하니까 아들녀석 자기는 보이지 않는다고 모르겠단다.
“착한 사람 눈에는 보이는데…아들 정말 안 보이는 거야??”
“엄마…이거 공룡같아.”
아들이 그런다.
정말 공룡이 날 슬쩍 쳐다보는 느낌이 …섬뜩~~
어딜 가도 날 따라다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괴물이 있다.
내 등뒤에서 날 쳐다보는 느낌을 떨쳐버리기 힘든 그 괴물…
그래도 우리 아들이 그런다.
계속 도망을 갈꺼라고…말이다.
깜깜할때는 그 존재감이 아주 커지는 무시무시한 괴물을 재밌게 리듬감 있게 시로 바꾸어 읽고 보니 괴물이 그리 나쁘고 무섭지가 않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