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과 선녀-정과 사랑이 듬뿍 느껴져요..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18 | 오정희 | 그림 장선환
연령 5~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9월 28일 | 정가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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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 작가님의 [나무꾼과 선녀].. 그 옛날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에서는 아마도 선녀와 나뭇꾼이 아니었을까??!! 제목부터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면서 나뭇꾼이 앞에 나오니 정말 나뭇꾼이 주인공 같다.. 아니, 맞다.. 이야기의 중심은 선녀가 아니라 나뭇꾼이다.. 또한 아이를 3명을 낳을 때 까지는 날개옷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말라고 노루가 나무꾼에게 알려 주었던 것으로 기억 되는데, 오정희님의 나무꾼과 선녀에서는 아이가 4명으로 나온다.. 그런데, 책을 보면서 보니, 4명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선녀가 아이를 등에 한명 업고, 양쪽 옆구리에 한명씩 안고 하늘 나라로 올라 가고 있는 모습이 엄마라면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충분히 그렇게 하고도 남을 존재라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무꾼과 선녀.. 그 어느 책 보다는 조금 커다란 4~7세용 그림동화책으로 그림도 참 아름답고 분위기 있으며, 내용도 간단 명료한 것이 아니라, 구구절절하고 풀어서 이야기 해 주어서 인지, 참 정겹고 재미 있다..그 옛날 우리나라의 정서를 느끼는 듯 하며, 정이 샘 솟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끝내는 선녀인 아내와 헤어지고, 시름시름 거리다 어머님만 땅마을에 나누고 하늘나라로 올라 간 나뭇꾼.. 효자가 분명한 것 같다.. 날마다 혼자 계시는 어머님을 잊지 못하고, 늘 허전해 하고, 가슴 한 켠을 아파하는 모습을 그려주니 말이다.. 이런 잔잔한 모습에서 정이 느껴지고, 사랑이 느껴지며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답다는 생각을 저 버릴 수가 없다…

하지만, 너무도 어머니가 걱정되어 선녀 아내가 가르쳐 준 땅마을로 내려오는 용마를 타고 왔다가, 어쩔 수 없이 다시는 하늘나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자기 자식과 아내도 만나지 못하고, 어머님과 다시 단둘이 살게 되면서 나무꾼이 느끼는 허망감이나 외로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 책을 보면 너무도 잘 표현해 주고 있어서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면서, 가슴이 아파오고 그러니 죽어서도 하늘을 매일 올려다 보는 수탉이 되지 않았을까?! 또 언젠가 꼭 가리오, 꼭 가오.. 하면서 꼬끼오를 외쳤다는 말은 나 같았어도 정말 그럴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나무꾼과 선녀에서는 그 옛날 전래동화에서 느껴보지 못한, 사랑이 느껴지고, 아름다움이 느껴지며, 가슴 아픔도 함께 느껴보게 되면서 참 멋진 그림책이다 싶으며,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왠지 모를 사랑과 슬픔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잠깐 놀러오신 70이 넘으신 나의 친정엄마께서도 혼자 읽어 보시더니, 참 좋아라 하시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