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가기전에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마녀위니의 엉망진창 휴가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9월 20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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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영어동화 마녀 위니 (Winnie the Witch)를 읽으면서였어요. 

호주의 초등학교 선생님이였던 밸러리 토마스가 글을 쓰고 영국 어린이 도서상 수상 작가 코키 폴이 그림을 그린 마녀 위니 영어동화였지만 문장이 어렵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위트가 있는 동화라 어른인 제가 읽어도 너무 재미있더군요.

그래서 찾아보았더니 유명한 마르쿠스 피스터의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처럼 비룡소 그림동화에서 시리즈로 발간되어 있었어요.제 딸 아이도 좋아하지만 사실 제가 더 읽고나면 다른 시리즈 내용이 궁금해서 또 찾아 읽게 되는 중독성 있는 마녀 위니에요.

지금 발간되어 있는 마녀 위니 시리즈는 마녀 위니의 겨울, 마녀 위니 다시 날다, 마녀 뒤니의 요술 지팡이, 마녀 위니의 새컴퓨터, 바다에 간 마녀 위니, 마녀 위니와 아기용 등등…11가지인데요.

이번에 비룡소에서 마녀 위니 시리즈로  <마녀 위니의 엉망진창 휴가>가 새로 발간되었어요.

이제 마녀 위니 시리즈가 총 12권이 되었네요.

<마녀 위니의 엉망진창 휴가> 무더운 여름, 윌버와 함께 섬으로 여름 휴가를 떠난 위니가 바닷속 경관을 더 즐기려고 마법을 부리다 큰 곤란을 겪게 되고 겨우 해결을 하고 나서 더 훌륭한 방법으로 바닷속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가장 최선책을 찾는 내용이에요. 

책 표지를 넘기면 속지라고 하나? 바로 나오는 여기를 뭐라고 들었는데 가물가물…

하여간 좋은 동화책에는 여기에도 다 뭔가 의미를 실려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동화책 읽을때 이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동화선생님들은 얘기하시더군요.

동화책의 내용을 암시해 놓은 듯한 고양이 윌버가 물고기가 되어 있고, 그 옆엔 노랑 주황 줄무늬의 위니 모자를 쓴 문어인지 오징어인지 그림이 있습니다. 

위니의 검은 성이 역시나 보이고, 위니는 여름 휴가를 보낼 곳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섬을 찾았어요. 

위니는 섬의 경치와 예쁜 물고기가 마음에 들지만 윌버는 물고기를 좋아하는 고양이답게  먹을 생각을 하네요. 

위니와 윌버의 동상이몽이 재미있습니다.

섬에 도착한 위니는 바닷속을 헤엄치며 바닷속 구경에 푹 빠집니다. 윌버와 같이 보고 싶은 위니는 윌버도 부르지만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의 습성 때문에 윌버는 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윌버의 바닷속 구경을 위해 요술을 부려 윌버 물고기로 얍!!

물고기로 변신한 윌버와 바닷속 구경을 하다 보니 위니도 뭔가로 변신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또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자신에게 주문을 겁니다.

위니가 노랑주황 줄무늬가 있는 문어로 변신을 했네요.

이 대목에서 우리 딸은 징그럽다고 하고 저는 아직 소녀취향이 남아 있어서인지 인어공주로 변신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신나게 바닷속을 즐기던 위니는 바닷사자의 출현으로 아이쿠~! 중요한 요술 지팡이를 잃어버리고 말지요.

지팡이를 잃어버린 슬픔도 잠시 윌버와 함께 지팡이를 찾은 위니는 다시 제 모습을 찾아서 바다 위로 올랐습니다. 두둥~~바닷가로 올라온 위니의 모습에 빵~!! 터졌습니다.

마녀 위니판 비너스의 탄생이네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다른 점은 힘을 준 새끼발가락??이었습니다.

저희 딸 아이가 찾아 냈답니다.


십년감수할 뻔 했지만 요술지팡이를 찾은 위니는 결국 아주 멋진 생각을 하며 바닷속을 안전하고도 근사하게 구경을 합니다.

왠지 스포일러같아 마지막 부분은 결말내용을 의미하는 속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마녀 위니의 엉망진창 휴가>를 읽은 후 연계해서 바닷속 생태를 보여주는 자연관찰책을 함께 읽거나 명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보여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연스럽게 바닷속 생물들과 바닷속 생태계와 명화로 이어나갈 수 있는 좋은 연결점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엄마의 욕심뿐 현실에선 자연관찰책도 명화책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 인터넷으로 보여주고 패스…

마녀 위니는 이번에도 자신의 문제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해결책을 찾아내고 더 발전해서 최상책을 생각하고 즐깁니다.

아이들에게 단순히 문제의 답만 찾아내는 것 뿐만 아니라, 방법을 생각하고 그 생각을 조금 더 발전시키면 가장 좋은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여름에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바닷가로 여름 휴가갈때 읽으면서 가면 효과 만점일 것같은 유쾌통쾌한 12번째 마녀위니 시리즈 <마녀 위니의 엉망진창 휴가>를 보며 항상 지금과는 다른 내 모습이 좋을 것 같지만 사실 지금의 내 모습이 가장 좋다는 진부한 생각을 잠시나마 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