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선녀와 나무꾼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이책의 제복은 나무꾼과 선녀네요.
하긴 주인공인 선녀보다는 나무꾼에 촛점이 맞춰져있죠.
우선 나는 비룡소의 이 시리즈가 참 좋다.
옛이야기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고. 아이들도 같은 이야기를 다른 책으로 많이 접해봤다.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이야기라면 몰라도 유명한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의 책으로 만나봤다.
그런데..
비룡소의 전래동화시리즈들은 그림들이 다 독특하다.
우리의 정서가 가장 잘 녹아있고.
우리의 색과 우리의 생각이 잘 담겨있는것 같다.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림속의 인물들은 서양의 얼굴을 하고 있고. 서양의 물감냄새가 가득하다. 그건 좀 아니다…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주는 그런 시리즈이다.
내가 비룡소의 전래동화시리즈중에 처음만나것이 견우와 직녀였다.
우선은 시원하게 큰 판형.
그리고 신비롭기까지한 그림…
직녀의 아픈 마음이 잘 들어나는 그림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
그래서 이시리즈는 거부감없이 선뜻 손이 간다.
이번에 새로나온 나무꾼과 선녀도 투박한듯하면서도 참 친근하다.
사실 책의 설명을 보고서야 이것이 목탄화라는것을 알게되었다.
우리의 수묵화와도 비슷하지만. 뭔가 조금더 거친듯한 느낌…
그렇지만 거칠게 살아가는 나무꾼의 느낌이 그대로이다.
울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이야기를 잘 따라온다.
그리고 다시 그리을 한번 보자고 했다.
연필도 아니고. 이상해요..
그래 연필은 아닌것 같고. 그럼 이건 뭘로 그린걸까?
굵지는 않지만… 잔잔한 선속에 힘이 넘치고.
투박한 돌빛이 나는 목탄이 참 재미있다.
나도 목탄으로 뭔가를 한번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림은 물감과 연필. 크레파스로 그려야한다는 아이들의 고정관념을 깨줄수 있는 그런 책이 된것같다.
갤러리를 가지 않아도 멋진 그림을 집에서 감상할수 있는 멋드러진 비룡소의 그림책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