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우정이란?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75 | 김리리 | 그림 홍미현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1월 5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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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무서워하면서도 계속 무서운 이야기를 찾습니다. 저희 딸 아이들도 마찬가지인지 잠들기 전에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면 꼭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합니다. 꿈 속에 나타나면 어쩔 거냐고 하면 엄마한테 가면 된다네요^^ 저 어렸을 때만 해도 여우가 사람으로 둔갑한 구미호 이야기가 제일 무서운 이야기였는데 아이들은 TV 드라마 영향인지 구미호를 친근하게 여긴답니다.

 

그런 친근한 구미호가 책에 나오니 더욱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이러다 구미호를 친구로 생각하면 어쩌죠?) 여드름투성이에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잘 못하는 영재에게, 어느 날 전학을 온 예쁘고 운동도 잘하는 머루가 먼저 웃음을 보냅니다. 그리고 친구가 되자고 하네요. 여드름 때문에 고민을 하는 영재에게 신기한 구슬을 주고 정말 마술처럼 여드름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영재는 어렸을 때 지리산에 잠깐 내려가 할머니 댁에서 살 때 만난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머루를 만나면서 자꾸 그 여자아이가 생각납니다.

 

머루의 도움으로 영재는 소위 잘 나가는 아이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머루의 신기한 구슬의 힘을 잊지 못하는 영재는 땀 냄새 나는 것을 고치기 위해 또 다시 머루에게 부탁을 합니다. 마지막 구슬이라며 구슬을 건네는 머루! 구슬을 삼키자 신기하게 영재는 더 이상 땀을 흘리지 않게 되지만 머루는 어째 기운이 없고 피곤해합니다.

 

아빠의 이야기를 듣다 혹시 머루가 이야기에 나오는 구미호가 아닐까 자꾸 의심을 하게 되는 영재! 머루의 일거수일투족이 점점 의심스럽기만 해 지네요. 그러면서 친구들이 머루를 따돌리게 되고 영재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도 머루를 멀리하게 됩니다. 공부를 잘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고민하다 머루의 구슬을 생각해낸 영재는 머루에게 또 구슬을 부탁합니다. 머루의 구슬을 삼키고 시험마다 올백을 맞는 영재와 달리, 머루는 여드름이 나고 친구들에게도 따돌림을 당하게 됩니다. 뭔가를 알게 되도 궁금해하지 말고 묻지 말라는 머루의 부탁을 외면하고 머루의 비밀을 물어보는 영재! 진실한 친구로 지낼 수 있으면 인간이 될 수 있었다는 말과 함께 머루는?

 

저희 딸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난 뒤 슬픈 이야기라며 안타까워하네요. 저도 어렸을 때 구미호를 보면서 조금만 더 참았으면 구미호가 사람이 될 수 있었는데 어리석고 욕심 많은 사람 때문에 다시 여우로 돌아간 구미호를 보면 안타까워했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다행히 영재는 다시 한번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과연 영재는 그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까요? 아니 머루는 정말 구미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