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가 나를 보고 웃다.

 

친구란 어떤 것일까?

 

더럽고 냄새나는 나에게도 친구가 생길까?

언제나 놀림만 받는 나에게도 친구가 생길까?

공부를 못하는 나에게도 친구가 생길까?

 

친구를 원하는 놀림받는 아이 영재.

영재의 반에 새로이 전학 온 예쁘고 똑똑한, 인기 많은 소녀 머루.

 

머루가 부러운 영재.

하지만, 영재는 어린 시절 머루를 한 번 만났었다.

분명히 자기와 친하게 놀았던 소녀 머루.

 

머루는 왜 영재 대신 더럽고 냄새나는 아이가 되었을까?

왜왜왜???

 

우리 리버군이 가장 의문스러워 했던 점.

왜 머루는 그 짧은 시간 우정을 나누었던 친구를 위해

자신을 버렸는가..

자기는 아직까지 잘 이해할 수 없단다.

(아들..솔직히 나도 그렇게는 못한단다….)

 

그토록 원하던 하나를 이루자

다른 욕심이 끝없이 생겨나는 영재.

 

머루의 구슬을 하나하나 얻을 때마다

약해지고, 아프고,

예전의 자신이 모습이 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도

영재는 멈출 수 없었던 게다

 

남이 하나를 주면, 그 사람이 가진 나머지 하나도 갖고 싶어진다고 했던가.

 

특히나, 아이들의 욕심은 끝이 없다.

집안 가득 쌓여 뒹구는 카드며 딱지들…

갖고 놀지도 않으면서 새것을 사고 싶어하고,

친구가 가진 게임기를, 핸드폰을 갖고 싶어하고,

 

아직은 자제심이 많이 부족한 아이들.

그 아이들은 이러한 욕심 앞에서 과연 친구를 먼저 생각할 수 있을 것인가.

 

 

친구라는 것,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그 애가 나를 보고 웃다’

 

과연 이 책을 읽은 나의 아들은

영재가 될 것인가, 머루가 될 것인가?

둘 다 아니어도 좋다.

다 주지도, 빼앗지도 말아라

너는 그저 너로 살아라….

 

아들아…

인간의 끊없는 욕심은 결국 화를 부르고,

친구를 떠나게 만든다.

자신의 진실한 친구를 잃게 만드는 욕심.

그 욕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