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 영재는 나와 같은 5학년이고 남학생인 점 등
여러 가지가 나랑 많이 닮아 있어서 내용에 더 잘 몰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 속 얘기 같지 않고 나 아니면 옆에 있어 늘 보게 되는
어떤 친구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나와 비교도 많이 해 보고 내가 영재라면 어떻게 했을까? 상상도 해 보았다.
영재는 여드름이 있지만 난 없고 영재는 여름방학 숙제를 잘 해 갔지만 난 그렇지 못했다.
영재는 친구들과 아주 잘 어울리지는 못하는데 난 너무 잘 어울려 오히려 문제다.
영재는 학원도 여러 개 다니지만 난 학원은 전혀 다니지 않는다.
그래도 영재 어머니나 우리 어머니는 똑같이 성적이 우수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영재는 여드름에 고민이 많고 성적도 나빠 걱정인가 보다.
얼마나 많이 그런 것들에 생각을 했으면 그런 꿈을 꾸었을까?
한 여자애가 같은 반으로 전학 왔는데 모두가 인정하고 좋아하는
요즘 유행하는 엄친딸 같은 아이로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착하고 성격까지 좋은 그런 아이다.
그런데 그 애가 아무도 신경 써 주지 않던 영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잘 해 주고, 친구가 되었다.
그런데 옛날 얘기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은 여우와 소원 주머니의 구슬이 합쳐진 듯한 내용이
그 여자애와 영재 사이에 이어진다.
그 애로부터 받은 세 가지 구슬로 영재는 자신이 고민했던 자신의 문제점인 여드름과, 땀 냄새
그리고 공부 잘하기를 해결하고 친구들에게도 인기짱이 되었으나 꿈이었다는……^^
구슬이 나올 때부터 짐작했었는데 역시 그랬다.
내가 영재라면 아마도 여자애와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도 않았겠지만
소원을 들어주는 구슬도 절대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영재 마음은 이해한다.
책을 읽으며 노력하지 않고 그냥 얻으려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들의 단점을 가지고 놀려서도 안 되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선생님 힘드시지 않게 숙제도 꼬박꼬박 잘해 가고,
부모님 기쁘시게 공부도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영재처럼 자신의 약점으로 고민하는 친구들도 감싸주고
함께 잘 지내고 좋은 친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무지 많이 들었다.
내 또래의 많은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나처럼 바뀌는 경험을 하면 좋을 것 같아 적극적으로 읽기를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