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과학그림책을 읽기 전 유아에게 적당한 과학 씨앗 그림책

시리즈 과학의 씨앗 5 | 박정선 | 그림 장경혜
연령 3~6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1월 4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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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이라 해도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의 내 아이와 보조를 맞춰가면서 공감하고 감동받기 마련이다. 지금 그림책과 읽기책의 중간쯤 와 있는데 거꾸로 유아그림책을 읽는다면 아무래도 눈높이를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아장아장 걸으며 종알종알 세상과 소통하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제대로 본다면 섬세하게 좋은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미 유아그림책은 아이에게나 엄마인 나에게나 시시한 이야기가 돼버렸다. 비룡소의 <색깔을 보면 알 수 있어>는 과학그림책을 읽기 전의 유아에게 워밍업 차원에서 읽어주면 괜찮을 책이다. 색깔의 원리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얻기 전에 시각적인 차이를 통해서 색깔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음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책이다. ‘과학의 씨앗’이라는 이 시리즈 타이틀에 담긴 기획 의도 그대로다.


색깔로 맛있는 음식이나 깨끗한 양말을 구분할 수 있고, 나무나 강물이 병들었는지 건강한지 구별해 낼 수 있다. 하늘과 공기의 색깔로 밤과 낮 그리고 사계절이 흐르는 것을 알 수 있고, 얼굴색을 통해서도 화가 났는지 행복한 지 감정을 읽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설명하는 듯 밋밋한 어조의 색깔 이야기에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옷을 입혀준 장경혜 작가의 그림은 틀림없이 유아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둥근 해가 떴습니다’, ‘우리 동네 미자 씨’,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등등 장경혜 작가의 그림 속에는 내가 알고 지내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녹아 있어 들려주는 이야기만큼이나 친근하고 따스하다. 일곱 살 아이는 한번 쓱쓱 넘겨서 읽어보고 아기 책이라고 던져두고, 엄마인 나는 장경혜 작가가 그려낸 풍경 속의 숨은 즐거움들을 찾아다닌다. 특히 별들이 가득한 푸른 밤하늘 정취에 흠뻑 취하고 만다. 4~6세 권장 도서라지만 3,4세 정도가 읽기에 적당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