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금동이네 김장잔치

시리즈 지식 다다익선 43 | 유타루 | 그림 임광희
연령 7~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1월 22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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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곳곳에서 김장김치를 나눠 주시는 지인들 덕에

묵은지에 질려있던 저의 입이 호사를 누리고 있답니다.

아이들또한 늦은 밤에도 김치 한 번 얻어먹어보겠다고 잠도 안 자고 입을 벌릴때가 있는데

한 집이 김장을 하면 다른 집까지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어

그동안 사막했던 아파트생황이 봄 눈 녹듯 따스하게 느껴졌답니다.

예전에는 비닐하우스도 없고 김치냉장고도 없었기에 김장 하는 것이 하나의 큰 집안 행사였는데

요즘은 워낙 사시사철 김치 걱정없이 살고있어 어떤 땐 김장의 의미가 무색해지기도하는데~~

역시 김장은 집안 행사중 없어서는 안될 큰 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네요.

 

‘요즘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나?’대세를 따르기 위해 마련한

<금동이네 김장잔치>!

책 겉표지를 펴면 노란 색지에 무,고춧가루,배추,마늘,파,실고추,미나리 등등

김장에 필요한 재료들이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그려져 있답니다.

 

 

 

장독뚜껑을 열어보며 손끝으로 맛을 찍어보는 할머니의  평안한 미소와 대조되게

아이들은 젓갈냄새에 코를 막고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데

김치속에 들어가야할 필수 양념 ‘젓갈’의 맛과 향을 제대로 알기위해 아이들은 몇 년의 세월을 더 흘려 보내야겠죠?

 

체험 학습 보고서 쓰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뾰루뚱해진 금동이는

‘슈퍼에서 사 먹으면 될걸……’ 괜한 심통을 부려봅니다.

하지만 김장을 위해 배추와 무를 밭에서 직접 뽑아보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어른들의 칭찬에 자기도 모르게 즐기는 분위기를 만끽하게되고~

 

본문 중간중간에 배추와 무 고르는 방법이 나와있어요.

요즘은 아이들도 워낙 많은 것을 알아서 이런 정보또한 필요한 것 같더라구요.

 

배추와 무를 뽑고나서 즐기는 부침개가 피자보다 맛있다는 것도 알게되고

빛깔이 샛노라니 꽃물 든 것같은 배추속에 칼집을 넣어 소금을 뿌리는 배추 절이기도 알게되네요.

고춧가루와 마늘,생강을 넣어야 김치의 독특한 맛을 낸다는 것도

절굿공이로 마늘을 찧어보는 것도 금동이에겐 새로운 체험이지요.

요즘 김치축제니 김치박물관도 개관한 것을 보면 우리 전통의 김치담그기가 얼마나 과학적인가를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고자하는 것인데

굳이 먼 거리를 찾아 입장료 내고 관람하는 것보다 훨씬 살아있는 체험인 듯

보는 내내 익살스런 그림때문에 마치 현장에 와 있는 느낌이였네요.

 

 

소금에 절여놓은 배추를 씻는 과정또한 여러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왜 여러 식구가 모여서 일을 하여야하는지 협동의 의미와 옛 우리네 품앗이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죠?

보통 어른들께서 ‘애들은 가라~.”하시며 일하는데 거치장거린다며 애들은 무릴는 것을 보았는데

요즘은 김치 담구는 것뿐아니라 모든 옛 우리 풍습이 아이들에게 공부가 되니

저는 꼭 체험해 보고 옆에서 지켜보라고 격려하는 편이네요.

 

 

겨울을 나기위해 김치를 담구는 과정 과정이 예쁘고 살아있는 듯한 그림으로 생생히 표현된 <금동이네 김장잔치>는

슈퍼에서 김치를 사 먹는 이 시대에 꼭 읽어봐야할 그림책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시간,경제적 그 밖의 여러 이유로 김치를 못 담그는 집에서는 특히 보여주고 아이들에게

김치에대한 이야기도 꽃 피울 수 있고

특히 김치를 싫어하는 애들에겐 간접 경험이 되어 김치를 좋아하게 만드는 역할또한 하지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 후반부 지역마다 다른 김치 맛을 통하여

우리 지도를 익힐 뿐아니라 (굳이 사회책 들이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익혀지겠죠?)

각 지역 특징을 익할 수 있고

김체 속에 숨어 있는 놀라운 과학 이야기또한 만나볼 수 있어요.

또한 우리 집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김치를 담그는지 엄마랑 아이가 이야기해 볼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