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없이는 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 다행인건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 두 아이는 고기 반찬보가 김치를 좋아합니다. 김치로 만든 음식은 뭐든지 잘 먹는 아이들. 김치찌개, 김치부침개, 두부김치 등. 김치 하나만으로도 밥 한 그릇을 뚝딱. 그러다 보니 다른 가정에 비해 김치를 많이 먹는 편입니다. 아이들의 밥 도둑이 될 김장을 하는 날. 아이들도 이 날은 일꾼이 되어 심부름을 하느라 바쁩니다. 아이들도 함께 해서인지 할머니께서 얼마나 고생을 하시는지 알기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 것 같습니다.
책 속 금동이네 가족들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김장을 합니다. 김장을 하는 모습이 자세히 나와 있어 알지 못했던 친구들도 그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점점 김장을 하는 가정이 줄어들고 사서 먹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핵가족화 되고 맞벌이로 바쁘기에 많은 손이 필요로 하고 가족이 많지 않을 때는 직접 하는 것보다는 사서 먹는 비용이 적게 들기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장을 하는 과정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김장을 끝내고 삶은 돼지고기와 함께 따뜻한 밥을 먹는 그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김장을 하는 내내 참새입을 하고 옆에서 배추쌈을 계속 먹으려하는 아이들을 보는 것도 작은 행복이구요. 김장을 하고 김치 냉장고가 김치통으로 채워지면 왠지 부자가 된 느낌. 겨울동안 먹을 양식이 준비되서인지 김치통만 봐도 배가 불러집니다.
우리의 밥상에서 김치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점점 우리의 문화가 없어지는 요즘. 김장을 하는 가정이 줄어들고 있어 언젠가는 모두 공장에서 사서 먹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장을 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온 가족이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