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구하는 모퉁이 집

시리즈 블루픽션 55 | 도 판 란스트 | 옮김 김영진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1월 25일 | 정가 9,000원
수상/추천 독일 청소년 문학상 외 1건

사랑을 구하는 모퉁이 집

짓다만 다리 앞 모퉁이 집에 사는 한 소녀의 이야기.

보통은 책을 읽으면 그 배경이 상상이 되는데 이 책은
독특한 소재 때문인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상도 받았고 재미있어보여 기대를 했지만 읽고나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마약에 원조교재,동성애자까지 나온 이유가 뭘까.

이 책엔
아픈 할머니와 경제력없는 아빠, 그런 아빠를 만난 걸 저주하며 살아가는 엄마,
레즈비언인 단짝 친구 쑤. 그리고 상상을 좋아하는 소녀가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일은 동성친구가 자신의 몸을 더듬는 데에 관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말하는
것이었다.  책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그 애가 내 가슴을 만지는 것쯤은 아무렇지도않다. 하지만 쑤 왈, 이제 슬슬 내 가슴만으로는 재미가 없단다.”
이걸 읽고는 엄청 놀랐다. 게다가 주인공은 레즈비언도 아닌데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 지 이해가 안 갔다.
유럽과 우리나라의 사고방식이 달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특이한 점은 책 중간중간에 소녀가 상상하는 부분이 나온다.
상상에서는 자신의 부모처럼 집에 잘생긴 소년이 차로 들이박아
그 소년과 사랑에 빠지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자신이 늘 가보고 싶어 했던 반쪽자리 다리에는 술과 마약으로 찌든 남자들의 성매매장소였고
우연하게 자신이 꿈꾸던 대로 한 소년이 차를 들이박아 집에서 잠깐 살게 되지만
동성애자인 쑤가 자신에게 고백을 하며 소녀는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는다.
자신이 남자를 좋아하는 지 여자를 좋아하는 지 실험을 하기위해 소년을 유혹하다가
엄마에게 들키고 만다. 소년은 내쫒기고 소녀는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하지만
결국 그 소년을 못 만나고 소녀의 가족들은 이사를 간다.

행복한 결말을 꿈꾸지만 결국 행복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소녀를 보여주며 작가는 뭘 말하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