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구하는 모퉁이 집] 소녀이야기

시리즈 블루픽션 55 | 도 판 란스트 | 옮김 김영진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1월 25일 | 정가 9,000원
수상/추천 독일 청소년 문학상 외 1건

한 소녀가 있다. 

곧게 뻗어 있던 도로가 갑자기

거의 90도로 확 꺾이는 고약한 모퉁이에 있는 집에 사는.

 

그 소녀가 있다.

이 때까지 7번이나 차가 들이박은 

저주스러운 모퉁이에 세워진 집에서 사는.

 

 

그 소녀가 있다.

근처 마을까지 자전거로 1시간이나 걸리는 곳에 사는.

끊어진 다리 근처에서 사는 .

 

그 소녀가 있다.

다리가 끊어졌다고 알려주는 안내판 하나없는 곳에서

친철하게 다리가 끊어졌다고 알려주는

사람을 구하는 모퉁이 집에 사는.

 

그 소녀가 있다.

무능한 아빠와 결혼을 후회하는 엄마와

할아버지의 죽음이후로 입을 열지않으시는 할머니와 사는.

 

그 소녀가 있다.

따분하고 불행한 그 속에서 행복한 상상, 몽상을 하는

행복을 꿈꾸는 소녀가.

 

그 소녀가 있다.

밤마다 다리를 향해가는 차들에 대해 궁금한.

 

그 소녀가 있다.

차들의 목적- 어린 여자애들과 원조교제를하고, 음탕한

마약중독자의 세상의 중심이라는 것을 안.

 

그 소녀가 있다.

무료하던 일상에 소녀가 바랐던 변화,

모퉁이 집에 18살짜리 남자애가 모퉁이집에

8번째로

차를 들이박은 것을

내심

기뻐하는.

 

 

 

 

그 소녀가 있다.

단짝 친구, ‘쑤’ 로 부터 사랑 고백을 받은

 

그 소녀가 있다.

자신이 여자를 사랑하는 지

자신이 남자를 사랑하는 지

알지 못하는

 

그 소녀가 있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고 싶어하는

 

그 소녀가 있다.

자신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그 소녀가 있다.

불쌍한 18살 남자아이, 자크를 유혹하는

 

 

그 소녀가 있다.

자신의 행동을 미안해하고

잘 못 되 었 다 는 것 을

깨 달 은.

 

그 소녀가 있다.

여태껏 순수했다고

소녀의 상상 속에서

굳게 믿은

삶의 터전을 버리고

모퉁이 집을 떠나는.

 

이제,

그 소녀의 가족이 있다.

불행한 소녀의 가족이 아닌,

행복한 소녀의 행복한 가족인.

 

 

 

 

 

 

더이상 나아갈 길 없어 보였던 가족관계는

치한으로 부터 엄마와 딸을 지키기 위해 무능한 아빠는 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신나는 불꽃놀이와 함께 가족관계를 더 악화시켰던 모퉁이집은 사라진다!!

그들은 이제 더 넓은 관계를 맺고 과거에서 빠져나와 좀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되겠지.

인생이란 안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즐거운 일도 일어나는 썩 괜찮은 놈이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불꽃놀이를 구경할 수 있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