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의 그림책 삼부작 시리즈의 이야기

시리즈 논픽션 단행본 | 글, 그림 이수지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1월 25일 |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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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12월 24일 하얀눈이 내렸습니다.

서걱서걱 눈 밟은소리에 가슴에 품고 온 따뜻한 책 한권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뻔한 우리동네에서는 화이트크리스마스보다

환상적이면서 더 밝고 따뜻한 책 한권이 배달되었습니다.

“이수지의 그림책”을 받아보면서 설레이면서 우선 책장을 넘겨보았습니다.

<거울속으로><파도야 놀자><그림자놀이>

아이들에게 글이 아닌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책이 어떤 과정으로 아이들 손에

아이들의 마음속을 들여다 봤는지…그 궁금증에

작가 이수지님의 관찰력,상상력,생동감,마음의 세계를 보고 배우고 싶습니다.

 

처음 첫장에서는 <거울속으로>가 보여집니다.

노랑+검정=독약

노랑과 검정이 같이 있으면 불안한 느낌을 준다는..데칼코마니 무늬의 반복,무엇이든 무한반복하면

주술이 된다는것…처음 보면서도 매력이적이고 잊지 못한 첫 장의 한페이지입니다.

주술적?, 마술적?으로 걸려든걸까요????

<거울속으로>는 이수지작가님의 섬세함과 창의력을 얻볼수 있었습니다.

거울을 마주하는 여자아이의 감정과 서로 같은듯 하면서 다른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숨은그림찾기하는식으로요..

작가가 알려주지 않거나, 주인공만 보는식이 아닌 작은 선,작은 점 하나하나

작가의 섬세함과  다른점을 보여주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여자아이의 표정을 보고 읽을줄 알아야 하고 대칭과 반전을 제대로 살린

반전그림동화책이라고 할수 있겠네요…(개인적인 생각~~!!)

오른쪽에 쪼그려앉아 있는 여자아이는 거울을 봅니다.

자기와 같은 아이가 같은표정,같은옷,같은행동으로 친구가 아닌 친구이상이 됩니다.

반전은 여태껏 거울상이었던 여자아이가 반대쪽 아이를 밀어냅니다.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아이는 나름대로 상상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글이 아닌 그림으로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글보다 더한 감동을 줍니다.

 

<파도야 놀자>

책의 모습에서도 변형이 왔습니다.

일률적인 세로형이 아닌 가로형은 바다의 이미지를 잘 살린 효과적인 성공한 책인듯합니다.

넓은 모래사장과 시원한 파도가 그려지면서 한 여자아이가 다가옵니다.

파도와 여자아이의 심리전이 시작되면서 조연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갈매기들이

있네요. 

흑색과 파도의 파란색은 전혀 다른세계를  보여지는 느낌이듭니다. 

파도의 물방울이 아이에게는 전혀 한방울도 튀지 않는 그림,

갈매기의 날개가 제본선에서 잘라지는 것까지…

두 공간은 하나이면서도 서로 다른 공간처럼 같은듯 다른그림을 표현을

보인듯하는 작가님의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이었습니다.

시원한 파도소리와 푸른바다가 지워지지않는 파도야 놀자..

우리 5살된 아들은 그림책을 한참을 본후 다음장으로 넘깁니다.

 

<그림자 놀이>

역시나 기발한 상상력 도발자입니다.

책내용에 맞게 그림자판형에 맞게 아래에서 위로 펼쳐볼수 잇는 특이한책..

첫장부터는 아이들이 수준에 맞게 그림이 산만합니다.

아이들은 산만한 그림에 더 집중이 잘되며 산만한 그림에서 숨은그림을 찾습니다.

윗면과 아래면은 맞춰보면서 다른점도 찾아내고, 순간 아이들에게 무엇을

말해주는 걸까? 의문점도 갖게 만들죠

아이의 그림자놀이가 시작되면서 같은점과 다른점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그림자가 스스로 움직이고 없던 장면이 새로이 그려지고 천천히 변신이 되면서…

아이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잡아둡니다.

그러다 뒷부분부턴 완전히 다른세상이 펼쳐집니다.

갑자기 노란 환영이 보여지고 ,무서운 늑대가 튀어나옵니다.

순간 브레멘 음악대의 모습도 비춰지면서 더 많은 상상력을 요구합니다.

결국은 아이와 그림자는 처음부터 같은 존재가 아닌 다른존재였다는 이야기를

남겨줍니다. 여자아이가 퇴장후 스스로 불을 끄게 되는 그림자이야기입니다.


 

<거울속으로><파도야 놀자><그림자놀이>

위 세편은 그림으로 보는 동화책입니다
그동안 엄마세대,아이들세대는 그림이 아닌 글씨,말솜씨위주의 동화책을 접하면서

그 글씨가 보여주는 무언의 소리로 읽고 대답하고 암기했습니다.

인물,동물들이 세세한 표정이 아닌 글씨로 표정을 대변하고, 행동하나하나

의태어,의성어까지 착하게 설명까지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글씨에서 말에서 나오는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림책 한권,한장을 봐도 아이에게 느껴지는, 생각하는 주머니가 얼마나

풍요로울까? 다양할까?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이수지작가님의 그림책을 보면서

작가님의 성과,만족감보다는 아이들의 눈에서 바라보는 관점,생각하는 관점,사랑하는 마음까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