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어? 물오리 같은 발자국! 누가, 누가 다녀간 거지?

신발을 신고가서 나쁜일이 생기게 하는  녀석과   신발을 지키려는 소원이의 설 이야기예요^^

설빔을 곱게 차려 입은 소원이는 할아버지께 세배를 드렸어요.

덕담도 듣고, 세뱃돈도 받고, 떡국 한그릇을 먹고 나이도 먹었지요.

“소원아 신발귀신 앙괭이를 조심해야 한다.” 앙괭이가 신발을 신고 가면 하해 동안 나쁜일이 생기니까 조심해야 해요.

 까치까치 설날은~ 

설날노랫소리가 들려요 앙괭이가 소원이네 집에 왔어요. 엄나무에 걸어둔 체도 소용이 없었어요.

앙괭이는 소원이 신발을 신고 산신령님께 덕담도 듣고 떡국도 많이 먹었지요.

기분이 좋아진 앙괭이는 소원이 신발을 돌려주고 번개처럼 날아갔어요~~

앙괭이는 내년에도 소원이 신발을 신으로 찾아 올까요??

 

 

앙괭이가 신발을 훔쳐갈까 걱정이 된 소원이는  좋은 꽤를 냅니다.  “구린내 나는 똥 밟았다” 라고  신발속 편지를 써서 넣지요.

이에 질세라 앙괭이가 답장을 써줬네요..  ” 코막혀서 똥냄새 문제 없다고 ”

귀신이 코가 막혀 냄새걱정이 없다니.. 하하하하하~~    앙괭아, 어젯밤에 이불 안 덮고 잤구나 ㅋㅋㅋ

앙괭이에 대한 기억보다는 섣달그믐에 일찍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앙괭이한테 신발을 지키라는 뜻일까요??

 

긴긴 겨울밤 온돌방에서 고구마에 김치 얻어 먹으면서 할머니에게 듣는 옛 이야기…

신발귀신 앙괭이는 정감있는 옛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릴적 할머니가 해주셨던 그 수많은 이야기들..

그분들의 이야기 보따리는 도대체 어디 있었던 걸까요??

저도 한해 두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나씩 이야기 보따리가 늘어갈까요??

제게 없는 이야기 보따리를 책으로 대신할수 있다는데 감사해야 할것 같아요.^^

따스한 명절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은 아니지만 설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알게 되었어요. 일요일 저녁에는 시댁에서 아이와 아괭이 얘기를 다시 나누어 보아야 겠어요..우리 아이는 신발을 지키기 위한 어떤 방법을 생각할지 궁금해지네요

 

 

★ 부록부분에 자세한 설명이 있는 ‘ 앙괭이’ 에 대해 알아보아요~~~

설의 관련된 이야기 중 하나  [ 야광귀 쫓기 ] 야광귀는 다른 말로 ‘앙괭이’라고 해요.

야광귀는 설날 밤에 마을로 내려와 집집마다 다니면서 사람들이 벗어 놓은 신발을 신어 보고 발에 맞으면 신고 가 버린대요  

신발을 도둑맞으면 신발 주인은 한해동안 운이 나쁘다고 해서 사람들은 신발을 감추거나, 엄나무에 체를 걸어 신발을 훔쳐 가지 못하게 했지요. 셈하기를 좋아하는 야광귀가 집 안으로 들어오다 체의 구멍을 세는데, 체의 구멍이 너무 많아 자꾸 다시 세다 마침내 새벽닭이 울어 도망쳐 버린다고 해요..

 

이야기속 앙괭이는 20세기를 살고 있는 귀신이라 엄나무에 걸린 체의 구멍세는 일도 금방 포기해버리고 말아요.ㅋㅋ

귀신도 어렵고 힘든일은 하기 싫은지….

책과는 무관한 이야기 이지만, 소원이는 김홍모 작가님의 ‘두근두근 탐험대’를 좋아하나봐요 ^^

신발을 가져가지 말라고 편지를 쓰는 장면에  살짝 등장했네요.. 

 

 ★ 설날의 놀이와 풍속

야광귀 쫓기 / 윷놀이 / 연날리기 / 널뛰기 / 머리카락 태우기 / 청참  등에 대한 설명도 담겨 있습니다.

 

홈피에 있는 활동지를 활용하였습니다.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딸아이..여수에 내려가서 할아버지 들려드린다고 연습을 시작했어요..

오랫만에 설날 노래를 사절까지 불러보았네요. 1절 마치는데 10번도 더 쉰것 같아요..음이 이상해져서 ㅋㅋㅋ

다른 페이지는 글을 많이 써야 한다며..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상 단어 적기 했습니다.

* 설날→떡국→나이→언니→어른

* 설날→윷놀이→나무→판→말

* 설날→ 산→제사→음식→한본

* 설날→세배→돈→복주머니→절

설에 가신 신나는 일은 사촌언니를 만나는 일입니다. 다섯살이 많은 언니라서 히지니위주로 놀아주거든요

참 착한 조카예요^^ 저도 이제 설 준비하러 가야 겠어요…짐싸러 ^^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