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전래동화 19 <소가 된 게으름뱅이>

글 김기택, 그림 장경혜, 비룡소

택배를 관리사무실에서 찾아들고 온 설아빠에게 선수를 빼앗겨 설이에게 읽어주는걸 듣기만 했는데, 설아빠가 그림을 보더니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어쩜이리도 사실적으로 묘사를 잘했는지 싶단다..

그런가?

엄마도 설이랑 취향이 비슷해져가서 디즈니 프린세스 시리즈의 예쁜 그림들을 좋아하는데 아빠 말을 듣고 다시 그림을 보니 그런 듯도 싶네^^

귀가 얇은 우리 모녀에게 설아빠의 말한마디가 참 크게도 작용한다~~

일하라는 아내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집을 나온 게으름뱅이가 소머리 탈을 만드는 노인을 만나, 소머리 탈을 쓰면 일하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소머리 탈을 쓰고 소로 변해 가는 중~~~

코뚜레를 꿴 코에서는 피가 나고, 발굽은 갈라지고, 목과 등에는 피멍이 든 소가 된 게으름뱅이

코에서 피가 나는 그림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지는군~~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노인의 말처럼 무를 잔뜩 먹고 나서 죽기를 기다리는데, 다시 사람으로 변신!!

정말 죽기를 각오하면 살게 되는건가??

다시 사람이 된 게으름뱅이, 머릿속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집으로 달려가는 게으름뱅이의 모습과 콜라쥬가 묘하게 잘 어울린다~~

아크릴 물감의 투박한 표현이 전래동화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는 느낌이다~~

‘설이는 부지런히 일을 할꺼에요’라고 썼길래 뭘 부지런히 일할꺼냐니까 엄마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달라고 할 때 잠깐만 하지 않고 엄마부터 도와줄거란다^^ 하루종일 휴대폰을 찾아대는 엄마가 많이 시키긴하나보다*^^*

비룡소 책을 읽고 우리집에 있던 책도 같이 읽었는데 두 책을 같이 읽으니 더욱 재미있는 것 같다..

비룡소 책은 게르름뱅이 남편과 소탈을 만드는 할아버지가 나오는데, 우리 책은 남편이 아니라 아들로 설정 되어 있고,길을 가던 할아버지가 소탈을 쓰게한다는 차이가 있다..

같은 제목의 책을 출판사별로 읽고 비교하기 좋아하는 설이, 오늘도 여러 가지 차이점을 찾아내고는 즐거워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