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한 기숙학교에서 도망쳐온 나는 우현이 한 할머니와 마주쳤다.

할머니는 오래전 그 학교에서 나처럼 도망쳐온 버티라는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버티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팀바바디’근처의 외딴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 정도면 어린아이 에게는 충분한 공간이다.

하지만 버티에게는 충분하지 않았다.

버티가족의 목장은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사방으로 멀리 뻗어있어서, 그 초원의 넓이는 이만에이커에 이르었다.

버티의 아빠는 거기서 가축을 키우는데, 비가오질 않아 표범, 코끼리, 하이애나가 틈만나면 가축을 노린다.

엄마는 대게 몸이 아프고 침울했으며, 버티는 혼자 알아서 놀아야 했다.

버티는 함께 놀 친구가 없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에 빠져들기를 좋아했다.

가끔 엄마가 몸상태가 좋을때면 울타리 밖에서 논다고 졸랐다.

하지만 안된다는 아빠의 말씀때문에 나가지를 못하였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아빠는 허락해 주시질 않는다.

비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던 버티는 하얀 아기사자가 어미와 장난치는 모습을 보았다.

얼마 지났을까 아빠가 어미사자를 사냥해 왔다.

어미없이 사는 하얀 아기사자를 집으로 대려오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창밖을 보던 어느 날, 드디어 아기사자를 만나게 되어 집에 데리고 들어왔다.

엄마가 허락하여 6살인 버티와 하얀사자는 점점 정이들기 시작했다.

8살이 되어가는 어느날 아빠는 요하네스버그에 다녀와서 버티를 가숙학교에 보내게 되었다.

하얀 아기사자는 프랑스인이 운영하는 서커스단에 보내기로 했다고 말하였다.

프랑스서커스단 단장은 버티에게 하고싶은대로 해주겠다며, 하얀사자를 데리고 갔다.

버티는 영국의 기숙학교에 다니고 있는 버티는 다니면서 밀리라는 소녀와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대학교에 가게 되면서 버티는 밀리와의 인연이 끊어지는 듯 하지만 편지로 이어나가고 버티는 세계대전에 참가하게 되었다.

전쟁에서 전우를 구하고 공을 세워 병원으로 이송된 버티 그리고 버티를 만나기 위해 간호사가 된 밀리.

거기에 하얀사자까지.

셋은 한 가정을 이루어 서로에게 꼭 필요한 인연으로 살아간다.

하얀사자가 먼저 버티와 밀리곁을 떠났지만, 이들은 하얀사자를 하얀 돌로 땅에 새겨놓게 되고 여름에 그곳에 고인 물을 마시러 온 나비떼들로 의해 하얀왕자는 나비사자가 되었다.

버티와 하얀사자의 소중한 우정, 그리고 버티와 밀리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나에게도 오래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아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