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키워주며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이야기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월 13일 | 정가 8,000원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에 해당하는
‘유령 해적을 조심해!(오언 콜퍼 글, 토니 로스 그림, 신용관 옮김, 비룡소 펴냄)’은
주인공인 9살짜리 윌을 포함한 다섯 형제의 시끌벅적한 일상과
유령을 무서워하지만 제법 용기있는 행동을 한 윌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악랄한 유령 크로우 선장이 나타났다!
우리 형은 정말 못됐어. 나를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이라니까!
내가 유령을 무서워하는 걸 알고는 밤마다 유령 이야기를 줄줄이 늘어놓지.
그중에서 가장 무서운 건 나 같은 아홉 살짜리들만 노리는 해적 유형, 크로우 선장 이야기야.
하지만 난 형이 하는 말을 절대 믿지 않을 거야.
유형 같은 게 진짜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런데 어느 날 밤, 크로우 선장이 정말로 나타나 내 팔을 낚아채지 뭐야!

이야기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되며
9살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공감하며 볼 수 있고 쉽게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아요.
흑백으로 이루어진 삽화는 펜으로 쓱쓱 그리듯~
등장인물의 특징을 잘 표현해서 그린 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109페이지에 해당하는 제법 글밥이 많은 동화책이지만
주인공 윌이 이야기를 들려주듯 편안한 입말체를 사용하여
아이들이 친근하게 들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인 것 같아요.
우리와는 다른 나라의 정서와 문화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고,
형제들의 시시콜콜 장난치는 모습이나 놀리는 일상 생활 모습은
어느 나라나 비슷하다는 것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 짜임도 잘 맞물려 있어 책을 보는 내내 재미있게 상상을 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이만한 또래라면 누구나 한 가지는 두려운 존재 즉, 귀신 같은 걸 믿잖아요.
저희 아이도 가끔씩 무슨 소리가 났다거나 뭔가를 봤다고 호들갑 떨 때가 있거든요.
책의 주인공 윌이 크로우 선장을 만날 뻔한 장면을 보며
윌의 지혜롭고 용기있는 행동을 보고 느끼는 게 좀 있을 것 같네요. ^^

앞서 말씀드렸지만 글밥이 상당한 양이라 이제 9살된 예빈이가 혼자 읽기에는 좀 어렵겠더라고요.
특히 저학년때는 글을 읽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더군다나 아이들이 이름이 친숙하지 못한 외국이름 경우 헷갈리기도 하고요.
책을 읽으며 좀 더 집중할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책의 삽화를 이용하여 등장인물을 추려서 인쇄를 했어요.

뒤에는  전단 자석 스티커를 이용하여 붙여주고

 

등장인물부터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가족소개가 나오는 1장을 먼저 읽고 나서 누가 H.P일것 같은지, 누가 마티 형일것 같은지..
이렇게 한번 정리를 하고 나니 좀 더 책에 흥미를 느끼고 집중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첫 날은 좀 늦은 시간에 책을 본터라 등장인물부터 확인하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기만 했어요.

 

다음 날 아침, 다시 등장인물을 재배치 시켰네요.
마치 자신이 선생님이 된 듯 한~~  이런 활동이 은근 재미있었나봐요..

 

 

2장에서 3장까지 읽고 중요 단서가 되는 내용만 적도록 도와주었어요.
크로우 선장의 이빨에 대한 내용과 꼬맹이 무도회에서 일어난 일
그림에 꼬맹이 무도회에서 크로우 선장의 공식 심부름꾼이 된 소년 윌까지 그려넣었답니다.
9살된 아이들을 유령 크로우 선장이 잡아간다고 하니..
자기도 지금은 9살이 되는 게 싫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