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백, 완득이를 넘어서는 강력추천작!

시리즈 읽기책 단행본 | 김려령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2월 5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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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주고 들어주고 받아주어라.

 

가시고백을 홍보하는 유튜브 동영상에서 마지막에 떠오른 자막이다.

이 책의 독자인 교사에게, 부모에게, 청소년들에게 하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이 책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그들을 키우는 부모이자 교사인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최근 영화로 제작 상영되어 다시금 화제를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왔던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의 역량이 다시금 느껴지는 신작 ‘가시고백’은

처음엔 사실 완득이처럼 흡인력이 강하지 않았다.

 

처음 몇 장에서 한참을 헤매다 책장을 덮고,

‘아니야 읽어야 해~!’ 하면서 다시금 책장을 열길 수 차례 했으니까.

‘왜 이렇게 몰입도가 떨어지지?’ 하면서

나 자신을 채근하며 초반을 넘기니 드디어

오호~ 하며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가게 됐다.

 

<완득이>는 사실 책을 읽으며 술술 잘 읽히긴 했지만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던 작품이었다.

오히려 영화화된 뒤, 워낙 영화가 잘 만들어졌기에 원작을 다시 보게 됐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 소설 ‘가시고백’은 처음에 책 속으로 풍덩 몰입하기가 어렵지,

한 번 읽히기 시작하니 정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등장인물들의 유기적 관계라든지, 살벌한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적인 따스함 같은 것이

작품 곳곳에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엔 별 탈 없이 잘 지내는 것만 같은 고등학생 아이들이 속으론 누구에게도 말못할 고민이 있고,(해일/지란)

겉으로 보기엔 시시껄렁 욕이나 해대는 애같지만 알고 보면 진짜 괜찮은 녀석이고,(진오)

겉으로는 착한 척 예쁜 척 생각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교묘하게 물고 뜯을까 궁리하는 사악한 녀석이 있는가 하면,(미연)

반장병이라는 직업병에 걸릴 만큼 초등학생 때부터 쭈욱 반장을 해왔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속깊은 아이로 잘 자란 착한 녀석이 있다.(다영)

 

이 다섯 아이들, 아니 실제 주인공으로 따지면 미연을 뺀 네 아이들이

그 험난하고 힘들다는 고등학교 생활 속에서도 어떻게 우정을 피워나가는지 보는 과정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뒤에 가서 그들이 서로 고백하고 용서하는 장면에선 눈물까지 났다.

청소년 소설을 보면서 울기란 아마 처음이지 싶다.

또한 이 대목은 꼭 외워둬야지~ 하며 접어놨다가 메모를 해본 것도.

 

학교폭력, 왕따 등으로 인한 학생들의 자살이 연이어진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요즘 세상에

정말로 이런 아이들이 있다면, 이런 교사가 있다면, 이런 부모가 있다면… 

그런 현실이 좀더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았다.

백말이 소용없다, 무조건 읽어보시라!!!!!!!

초강력 울트라 추천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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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작가의 말’을 보니

작가의 경험 속에서 우러난 글임을 암시하는 대목이 있는데

그럼 작가 김려령의 분신은 과연 누구일까…..?

해일? 지란? 미연? 

그것이 무~~~~~~~척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