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쟁이를 위한 이쁜 생활그림책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월 30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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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주답게 먹을 거야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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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주답게 먹을거야”라는 제목과는 아주 약간 다른 느낌의 그림책이네요.  편식을 하거나 음식을 잘 먹지않는 아이를 위한 생활그림책이에요.  그림이 넘 이쁘고 재미나게 그려져있어서 여자아이들이 보면 특히나 좋아할 듯한 책이에요.

처음 이 책을 만난 준이는 음…. 무관심이었담니다.  이유는?

아빠가 읽어줬어요.  “아이들은 중저음을 좋아해~”라는 태교할때나 쓰던 그 멘트를 아직도 적용하고 있으니 방방 뛰는 엄마의 책읽기에 익숙한 아들램이 시큰둥할 수 밖에요.  게다가 이 책은 두 돌도 안된 아기가 읽기엔 글밥도 책장수도 엄~청 방대한 편이라서 나름의 집중력을 요하거든요.

그럼에도 제목이 마음에 들었는지 다음날엔 저에게 이 책을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이미 준이의 시큰둥한 반응에 대해 전해들은바 있었던지라 최대한 오버액션으로 1인 4역 충실히 수행했어요.  결과는?

ㅎㅎㅎ 대박이에요~

원래 준이는 새로운 교구에 대해서는 와락! 좋아하지만 새로운 책에 대해선 다소 낯가림을 하는 편인데 집에 온지 이제 일주일째.  매일 “공주답게 먹을거야 읽을까?”라며 제게 책을 들이밀거든요.  물론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구요, 책에 나오는 여러 먹거리들을 보면서 “준이도 먹을까?, 엄마도 먹을까?”하면서 책을 꼬집어가면서 하나씩 하나씩 집어먹고 있어요.  편식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과식하는 아들램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책을 즐기고 있담니다.

사실 이 책은 그림도 이쁘지만 기니피그를 “기니피그도 피그니까 돼지가 맞지?”하는 식의 어른들이나 문맥을 이해할 정도의 아이가 보면 히죽히죽 웃을 수도 있는 나름의 유머코드가 내재되어 있어서 읽어주는 저도 재미를 느낄 수 있더라구요.   편식하는 아이가 있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은 책일것 같아요.   다만 외국책이다보니 잘 먹지않는 양배추그라탕이나 그뤼에르치즈같은 다소 낯선 소재가 나오는 건 살짝 아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