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그림동화 210] 엔첸스베르거의 새로운 철학 동화 ▶ 빕스의 엉뚱한 소원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월 30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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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룡소의 그림동화 219    글 : H.엔첸스베르거 _ 그림 : R.베르너 _  옮김 : 한미희

 

 

누나니까.. 초등학생이니까… 공부해야하니까.. 등등 딸아이에게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인탓인지…
초등학생이 된후 스트레스 받고, 짜증을 내는 일이 최근 잦아진 딸아이랍니다.  엄마의 욕심때문이란걸 알지만 또
쉽게 내려놓지 못하고 아이에게 이건 해야한다, 저건 해야한다….엄마의 등떼밈과 발육이 늦된 남동생…
자기말이면 ok, 아무말도 못하던 동생이 어느 날 부터 싫어~ 내가 할꺼야~ 하며 자기 마음대로 하려하는 동생틈에서
슬프다, 우울하다, 사라졌음 좋겠단 소리를 하는 딸아이…랍니다.

우울해하고 짜증내는 딸아이를 안아주고 토닥토닥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것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아이 스스로가 힘들다, 슬프다, 행복하지 않아..라고 생각을 하기 시작해서인지..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중에 ‘엔첸스베르거의 새로운 철학동화’, 빕스의 엉뚱한 소원’을 만나게 되었어요.

독일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평론가로 손꼽히는 엔첸스베르거는 ‘현재에 대한 만족’이라는 다소 철학적이면서도
어린이책에서 흔히 다루지 않는 소재를 독특한 발상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답니다.

‘빕스의 엉뚱한 소원’은 누구나 괜스레 우울하고 짜증 나는 날이 있기 마련…아이들도 마찬가지…
아이들스스로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회가 어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느낀답니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고 보듬어 주는 결말을 통해 물질적인 환경보다
정서적인 환경의 힘이 크다는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어요.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의 이야기…‘빕스의 엉뚱한  소원‘은…….
   빕스는 가끔 무척 속이 상해요.  제멋대로 구는 형 때문이죠. 담임 선생님 때문일 때도 있고요.
세상 모든 것이마냥 짜증스러운 날도 있어요. 어느 우울한 날, 빕스는 큰 소리로 외쳤어요.
“세상 따위 몽땅 없어져 버렸음 좋겠어”  그러자 신기하게도 빕스의 소원이 진짜 이루어졌어요.
공기도, 햇빛도, 색깔도 없는 새로운 세상에 떨어진 빕스, 
자기 맘에 쑥 드는 세상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는데….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 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는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는 아기자기하고도 명확한 선과 색으로 ’빕스’의 심리적인 상황 변화등..
잘 표현되어 있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배경에 3층의 단면을 보여주는 그림은 빕스의 생활을 엿볼수 있어요.
빕스의 소원이 이뤄지는 과정..모습을 그림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엄마, 아이가 들어갈 수 있는 큰 빨래바구니가 정말 있어?”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던 딸아이가 묻습니다.
우리집 빨래 바구니는….작거든요..^^  작은 박스에도 들어가 놀기 좋아라 하는 아이다보니
빕스가 들어가 있는 커다란 빨래바구니가 부러웠나봐요 ^^

이제 더는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 않아. 이런 세상 따위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온 세상아, 다 사라져 버려라!” 빕스의 소원이랍니다^^;;  이부분 읽던 딸아이 슬쩍 엄마를 쳐다보네요.
마치..지금 자신의 기분을 빕스가 대신 소원을 말하고 있네~ 라는 표정으로 말이죠^^;;   

  

빕스의 소원에 따라 세상이 사라지고…아래로 아래로 추락하는 빕스… 천천히 떨어졌음 좋겠다고 하니
낙하산이 매달려있어요.  “새로운 세상아, 나타나라!” 빕스는 다시 외쳐요.

회색빛 세상… 배경색등으로 빕스가 원한는 세상은 아직~ 아니다..란 느낌이 들게 하네요.
“엄마, 지구가 이렇게 작은거야??” 빕스가 지구를 떼구르르 구르는 그림을 보고 깜짝 놀라는 아이..
빕스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는데… 소원이 불확실해서 세상이 조그맣게 만들어졌나봐…하는 딸아이..

 
새로운 세상이란 어떤 세상일까요?  빕스는 모든 것을 통제한다는 것이 마음먹은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걸 깨닫게 된답니다.  딸아이두 “힘들어~ 재미없을것 같아” 라고 고개를 가로 저어요.

다시 원래 세상으로 돌아온 빕스…. 그대로인 세상에 반가움까지 생겼어요. 빕스가 자전거를 잃어버렸다고
오해했던 엄마빠가 오해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미안하다’ 말해주어 빕스는 이상 화가 나지 않았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고 보듬어 주는 결말~  아이들에게 스트레스와 짜증 나는 일을 다독여주고
보듬어 주는 결말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과 위안을 주어야한다는걸 들려주고 보여주는 이야기예요.

아이 역시.. 이 세상이 사라졌음 좋겠다 생각할 정도로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는 일이 있지만
우리가족과 친구들… 함께 하는 생활이 얼마나 소중하고 재미있고 즐거운 일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초2가 되는 딸아이…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반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즈음…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며 이 세상은 재미없는…사라졌음 하는게 아니라… 재미있고 살만한
세상이구나~ 하는 마음이 생겼음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