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 캡슐이 있다면….
영혼이 바뀔 수 있다면? 엉뚱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연신 웃음이 삐져 나오는 동화이다.
제1회 비룡소 문학상에 빛나는 수상작. 어떤 이야기 일까? 읽고 싶어 참을 수가 없다.
주인공 동동이에게 신기한 일이 생겼다. 아빠 약국에 갔더니, 거기에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이 있던 것이었다. 캡슐 마녀는 동동이에게 게임 비밀번호와 아이디랑 영혼이 바뀌는 캡슐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이때 동동이는 동생 묘묘가 생각난다. 여동생인 묘묘는 오빠 보다 힘이 강해서 항상 동동이의 먹을것을 뺏아 먹는다. 그래서 이 캡슐을 이용해서 묘묘와 몸이 바뀌면 혼내줄 생각에 수락을 하게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생각대로 되지 않는 현실…
운명의 장난으로 동동이는 아빠의 몸으로 바뀌고 만다…
재미난 상상이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진다.
아이와 난 이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런 캡슐이 있다면 누구랑 바꿀것인지… 그리고 어떤일을 해볼 것인지..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상상의 순간이었다.
울아들은 아버지와 몸이 바뀐다면 가장으로서 힘든 점도 알게 될것 같다며 제법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한다. 또 개미랑 몸이 바뀌면 사람들이 개미를 괴롭힐 때 괴로운 마음을 당해보고 다시 사람이 되면 사람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도 말한다.
정말 다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게 해주는 캡슐이라면 정말 유용하게 쓰이겠구나 생각되었다.
학원에, 공부에, 시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닥달하지 않게 되겠지?
용돈달라고, 게임기 사달라고, 아빠에게 조르지도 않겠지…
아이랑 캡슐마녀 덕분에 많은걸 생각하게 된것 같으네요… 우리 동동이도 느낀점이 많았어야 할텐데… 묘묘 괴롭힐 생각말고…오늘 하루, 즐거운 상상에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