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별이 된 소년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2월 17일 | 정가 15,000원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이 어떤 모습으로 자라게 될까? 그리고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게 될까?

하는 생각과 함께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해 꿈을 꾸게 됩니다. 여기 칠레에 살고 있는

소년 네프탈리 례예스도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을 통해 보게 되는 바깥 풍경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공상하면서 상상 속 세상은 멋지지만 현실에서 네프탈리는 말을 더듬고

몸이 약해서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기도 하고 그런 자신에 대해 아버지는 공상에 빠져 산다고

야단을 치고 그렇게 약골로 살다가는 시시한 인간이 된다는 아버지의 말에 네프탈리는 상처를 받습니다.

아버지의 발소리에도 깜짝 놀라 어쩔줄을 몰라하면서 두려워 하지만 그런 네프탈리를 위로해주는

분은 새엄마 마마드레입니다. 그녀는 네프탈리 곁에서 책도 읽어 주고 아버지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는 분입니다.

네프탈리에게는 로돌프 형과 로리타라는 동생이 있었습니다. 로돌프 형은 노래를 잘 부르지만

아버지는 형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자식들이 노래나 상상에 빠져

있는 것보다 현실적인 직업을 가지기를 원했지만 정말로 자식들이 바라는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자신의 기준에서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아이들에게 윽박지르고

강압적인 모습을 통해 통제할려고만 하는 아버지 입니다. 

아버지가 없을때 가족들은 노래도 부르고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가도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소리라도 나면 얼른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제 자리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지 않게

얌전한 아이들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순종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강압적인 아버지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최선을 다하지만 아버지는 네프탈리를 무시하고

바보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 네프탈리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데 그런 모습은 아버지와 같이

일하는 일꾼들에게도 어린 네프탈리가 불쌍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아버지와 숲으로 가는 날 형은 네프탈리에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아버지가 호루라기를 불면

즉시 기차로 와야 하고 아버지의 명령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숲에서 네프탈리는

아버지에게 보여줄 작은 깃털과 낙엽, 솔방울을 잔뜩 가지고 왔는데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웃었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이 못마땅했습니다.

아버지가 집으로 오시면 언제나처럼 들려오는 호루라기 소리와 발자국 소리는 어린 아이들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숲에 다녀온 후부터 네프탈리는 아버지가 더 무서웠고 숲에서 가져온 솔방울은

네프탈리의 소중한 보물이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특히 아버지에게 그것은 쓸모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나약하고 공상에 빠져 사는 바보라고 부르면서 아들에게 상처를

주고 좋아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두려운 마음 속에서도 아버지의 사랑을

생각하는 네프탈리이 만약 자신의 꿈을 버리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았다면 우리는 위대한 시인의

탄생을 지켜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나약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네프탈리에게 새엄마와

형 그리고 동생은 아버지에게 상처 받은 어린 네프탈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그가 상상하던 세계를

시로서 완성할수 있게 도와주고 또 믿었기 때문에 20세기 위대한 시인이 나올수 있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네프탈리의 이야기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렵고 힘들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이루어 나가야 된다는 믿음을 주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