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시간여행 47 – 링컨의 깃털 펜을 찾아라!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3월 20일 | 정가 7,500원
마을도서관에서 사서봉사하다 보면 아이들이 참 많이 빌려가는 책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마법의 시간여행’이다. 
어떤 책일까 궁금했지만 워낙에 시리즈가 방대하길래 읽어볼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이번에 미션도서로 47권이 나왔길래 드디어 그 궁금증을 해결하게 되었다. 
 
한데… 1권부터 읽어오지 않아서 시리즈의 최신간인 47권을 읽으려니
‘마법의 시간여행’이 가진 고유의 분위기를 잘 몰라 그런지
어째 구성이 좀 엉성한 편이고 이야기 흐름도 다소 억지스럽다는 인상을 받았다.
쉽게 읽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그 외엔 이 책이 왜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그 이유를 콕 집어 말하기 어려웠다.
 
이 책은 아홉 살짜리 소년 잭과 일곱살 소녀 애니 두 남매가 시간여행을 하면서 겪는 모험을 담은 이야기이다.
잭과 애니는 역사 속의 장소로 모험을 떠나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여러 마법들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인 사건, 유명한 건물과 인물, 자연 환경 등 다양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전해 준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신기한 모험을 통해 거기서 접하는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는 역사,사회,과학 학습 동화인 것이다.
 
잭과 애니는 마법에 걸려 돌이 되어 버린 펭귄 ‘페니’를 구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특별한 보물을 찾는 모험을 하고 있다.
인도의 타지마할에서 찾은 에메랄드,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서 찾은 미나리아재비꽃에 이어 이번에는 세 번째 보물을 찾아
1800년대 미국의 워싱턴으로 모험을 떠난다.
잭과 애니가 찾아야 할 보물은 링컨 대통령의 깃털이고, 그 깃털을 지혜롭게 사용해서 링컨 대통령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마법의 오두막집을 타고 백악관에 도착한 잭과 애니는 그 오두막집이 자기 거라고 우기는 소년 태드와 그를 말리는 형 윌리를 만난다.
태드는 잭에게 링컨 대통령을 만나게 해 주겠다면서 백악관으로 거침없이 들어간다. 하지만 링컨 대통령은 너무 바빠서
잭과 애니를 만날 시간이 없는 듯하다. 결국 잭과 애니는 임무를 해내는 데 도움이 될 한 가지 소원을 이뤄줄 마법의 약을 마신다.
눈을 떠 보니 시골 어디쯤이어서 둘은 그곳이 링컨 대통령이 말을 타러 간다는 시골이라고 생각한다.
길에서 늙은 말을 탄 아이 샘을 만난 잭과 애니는 에이브러햄 링컨을 찾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방아로 가서 옥수수를 빻은 뒤 알려주겠다는 샘을 따라 말이 움직이는 방앗간에 갔는데
갑자기 불어온 거센 바람에 놀란 늙은 말이 뒷발질을 해서 샘을 쓰러뜨리고 만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샘을 집으로 데려다 준 잭과 애니는 샘이 해야 하는 집안일을 거들어주려고 노력하지만 실상 아무것도 못 도와준다.
편한 현대생활에 길들여진 아이들이라 장작패기도, 젖짜기도, 물 떠오기도 모두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된 샘이 일어나 집안일을 처리한 뒤 오랫동안 떨어져있던 샘의 아빠가 새가족과 함께 돌아온다.
샘은 고마운 마음에 깃털 펜과 블랙베리 잉크를 잭과 애니에게 선물한다.
그때 마법 약의 약효가 다해서 둘은 백악관의 마법의 오두막집으로 돌아온다. 링컨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한 채…
백악관에 돌아온 잭과 애니는 마침 링컨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링컨은 이미 이 아이들을 알고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궁금하시다면 책을 읽어보시길~^^
 
잭과 애니의 모험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당시 백악관의 모습과 링컨 대통령의 삶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다만 그 지식의 양이 그리 많지 않아 이번 기회에  링컨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위인전이나 전기를 찾아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오래전 사놓고 이래저래 읽기를 미뤄두던 링컨의 전기를 찾아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이런 효과를 기대하고 초4인 딸에게 읽어보라 권했는데,
새책이 오면 나보다 먼저 읽어보곤 하던 딸이 이번엔
이래저래 핑계만 대고 읽지 않더니만 어제 겨우 읽었는데
링컨이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지 않는 걸 보니
그닥 재미나게 읽진 못했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