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읽고나서 가장 먼저 생각난 단어가 용기다.
내가 만약 이책속의 토끼들이라면…
그럼 나는 어떻게 할까?
아이들을위한 책인데.. 읽고나서 뭔가 내가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책이다.
오히려 아이들은 그저 작은 갈색토끼의 유쾌한 모험. 정도로 생각하는것 같았다.
울 아들도 시쿤둥하다…
그런데.. 나는 참 많은것을 생각하게 된다.
토끼공장이라.. 너무 생소하다.
그리고 토끼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양계장의 닭들을 생각나게 한다.
좁은 우리속에서 사육되는 토끼들.
아무 생각없이 그저 편안하게 주는 먹이를 먹고 살만 찌는 토끼들…
아이들은 마당을 나온 암탉을 먼저 생각해냈다.
그 책속의 잎싹같다고…
그런데.. 토끼의 섬 속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담겨있다.
잎싹은 자유? 자신이 동경하던 마당으로 나가지만. 마당에서도 자리를 찾지 못하고. 드 넓은 곳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무한한 자유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토끼의 섬의 토끼들은 무엇인지 모르는 위협을 피해서 토끼공장을 빠져나가지만. 두려움 때문에 다시 그곳으로 돌아온다.
참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벗어났으면 자유롭게 살아가면 되는데.. 왜 그곳으로 돌아올까?
그런데.. 만약에 내가. 내가 회색토끼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아마도 안락하고, 위험이 없는 그곳으로 돌아갈수도 있었을것이다…
그 갈림길에서 참 많은 갈등을 할것 같다.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참 잘 반영한 책이였다.
그런데… 이책은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으로는 조금 아니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저학년의 아이들보다는 세상을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는 나이가 된다면
이 그림책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세상과 맞서는 용기를 낼것인지… 그저 편안함에 안주할것인지를 고민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책을 내 아이가 좀더 나이가 들면 다시금 보여주고 싶다.
그땐 어떻게 받아들일까?
자신을 어떤 토끼로 만들까?
그것이 참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