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려고 펼쳤는데..

글밥도 많고 페이지도 많아서 이걸 언제 다 읽어 했는데..

정말 한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순식간에 읽었어요.

마녀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고, 아이도 위니를 좋아해서 요긴 어떤 마녀가 등장할지 궁금했어요..

캡슐 마녀는 무서운 마녀일까? 아님 위니처럼 친근한 마녀일까?

소심하고 나약한 동동이는 동생 묘묘와의 태권도 대련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어요.

그러다가 아빠 약국에 갔는데 그 자리에 캡슐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이 들어와 있고 아빠는 없고 캡슐마녀가 있었지요..

캡슐 마녀는 동동이에게 영혼이 바뀌는 신비한 캡슐을 건네줍니다.

하지만 일은 이상하게 꼬여서 묘묘가 아닌 아빠와 영혼이 바껴버린 동동이..

아빠대신 선을 보러 나가게 되고, 묘묘를 돌봐주고..

그러면서 동동이는 아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한뼘 자라는 계기가 됩니다.

동동이의 활약으로 아빠는 민숙자 아줌마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동동이는 캡슐마녀의 이별선물로 저번에 받았던 캡슐을 다시 또 받게 되고 다시 한번 묘묘와의 영혼이 바뀌기를 바라고 약을 먹는데..

이번에도 또 일이 틀어지면서 새엄마와 영혼이 바뀌면서 끝이 납니다.

얼마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아빠와 딸의 7일간”이란 책을 읽게 됐어요

그 책 내용도 아빠와 딸이 우연한 계기로 영혼이 바뀌고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낸것 이었어요..

그 책을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을 또 접해서 저는 좀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는 엄청 신나라 하면서 듣네요.

새엄마와 동동이가 몸이 바뀌면서 끝나버려서 너무 아쉬워 하고 있어요

“엄마 2탄 나올까??” 하면서요…ㅎㅎㅎ

자기에게 만약 이런 캡슐이 생긴다면 엄마한테 몰래주고 엄마와 자기가 바뀌면 좋겠데요.

엄마가 되면 혼나지 않아도 되고, 자고 싶을때 자도 되고, 마음대로 밖에 나가 놀 수도 있어서요.

엄마랑 바뀌면 넌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자고 싶어도 할일이 많아서 못 잘때도 있다고 했더니 지금 엄청 고민에 빠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