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김소민 지음

비룡소 2012.02.25

펑점

 

 

 

요즘 회사일땜에 퇴근 시간이 많이 늦고 주말도 반납하고 가족을 위해 일하는 아빠를 아이들은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쳐다보며 뾰루퉁해져 있다

아이들이 아빠와 영혼이 뒤바뀐다면 아빠의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캡슐마녀의 수리수리약국은 아빠와 영혼이 뒤바뀐 아이의 아주 유쾌한 이야기이다.

 

동동이는 여동생과 태권도 대련시합이 있다.

여동생보다 등치가 작은 동동이는 여동생에게 태권도겨루기에서 질 것 같은 열등감에 고민이 가득하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 약국에서 캡슐마녀를 만나서 영혼이 뒤바뀌는 캡슐약을 얻게 된다

캡슐약의 복용시 주의사항에 “둘 중 한사람의 영혼이 커진다면 이 약의 효능은 사라진다”라는 말이 들어있다

 

동동이는 캡슐약을 몰래 묘묘가 좋아하는 땅콩크림빵안에 숨긴다.

하지만 빵을 먹은 사람은 바로 아빠 흐흐 ~

동생에게 줄 캡슐약이 아빠의 입속으로 들어가면서 동동이는 아빠와 영혼이 뒤바뀌게 된다.

 

아빠는 8년전 혼자가 되셨다

보리밥아줌마의 소개팅으로 민숙자 아줌마를 소개받는다

아빠가 영혼이 바뀐 동동이와 민숙자 아줌마의 좌충우돌 데이트가 넘 익살스러웠다.

동동이는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

 

 

또 아빠의 품으로 파고드는 묘묘를 보면서 가엾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동이가 동생에 대한 걱정을 함으로써 캡슐약의 효능은 사라진다.

아빠는민숙자 아즘마와 결혼하게 된다

동동이는 캡슐마녀의 마지막 선물을 묘묘에게

주려다가 다시 새엄마의 입속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는다.

 

 

아이들이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작은 아인 오빠와 영혼이 바뀐다면 오빠가 아끼는 걸 모두 가질 수 있고

엄마의 사랑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아이들 또한 가족의 소중함을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