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해요!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2월 17일 | 정가 15,000원

  이번에는 조금 두꺼운 책을 읽으려고 아빠의 책꽂이를 뒤지고 있었다. 그런데 꾀 두꺼워 보이는 ‘별이 된 소년’이라는 제목의 책을 꺼냈다. 책 표지를 보니 너무 아름다운 그림이 나와 있었다. 백조 두 마리가 호수위에 둥둥 떠다니며 즐겁게 헤엄을 치고 있고, 호수 뒤에는 키가 큰 나무들이 빽빽이 서있는 울창한 숲이 보인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남자아이가 있는데 검은색으로 칠했다. 검은색 안에는 별이며 혜성 등이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이 나오는 책이 무슨 내용일지 궁금했다.

  이 책에는 ‘네프탈리’라는 내 또래의 아이가 나온다. 나처럼 특별한 점 없고 그저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가는 아이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네프탈리의 아빠가 심하게 통제한다는 것이다. 네프탈리의 취미 시나 글쓰기도 못하게 하고 네프탈리의 형 로돌프가 좋아하는 노래도 못 부르게 한다. 나는 만날 아빠가 이거 써라 저거 써라 이 독후감대회 나가라 저 독후화 대회 나가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던 네프탈리는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시인이 되리라는 다짐을 굳게 마음속에 새긴다. 그리고 에세이와 시를 쓰면서 삼촌이 일하는 어느 신문사에 들어가게 되고 시인이 된다. 그리고 파블로 네루다로 이름을 바꾼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네프탈리의 아빠가 네프탈리가 글을 쓰는 것을 알면 혼낼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시인이 된 네프탈리, 아니 네루다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평범한 시를 쓴다. 그리고 사람들이 네루다의 시를 좋아하게 된다.

  네프탈리가 쉽게 시인이 되지는 않았다. 네프탈리가 시인이 되리라는 꿈을 마음속에 품었을 때 네프탈리의 아버지는 네프탈리가 시인이 되는 것을 반대했다. 왜냐하면 시인이 되면 돈도 많이 못 벌 테니까 그래서 의사가 되는것을 네프탈리에게 권유했다. 하지만 네프탈리는 끝까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기 때문에 결국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를 쓸 수 있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도록 만든 것이다.

  그런데 만약 네프탈리가 아버지의 말대로 의사가 되었더라면 정말 네프탈리는 행복했을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자신은 글을 쓰고 싶은데 의사가 되어서 아픈 환자를 고치려면 ‘이 사람을 잘 치료해서 낫게 해줘야지’라는 생각 말고 ‘대충 고치고 돈이나 받자!’라는 생각만 들 것이다. 만약에 나도 엄마 아빠가 내 꿈을 반대한다면 나는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 엄마 아빠가 원하는 꿈을 이루면 불행해 지겠지?

  끝이 없는 질문들이 줄줄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 해답을 찾았다. “그래!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성공 할수 있고 비로소 그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는거야!” 그래서 네프탈리도 자신이 행복해 지기 위해서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노력했다.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를 쓸 수 있었고 그리고 별처럼 빛나는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