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소년

연령 6~12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3월 6일 | 정가 10,000원

그 시절의 귀족층 아이들이 그러하듯 존 제임스 오듀본도 사냥이며 말 타기며 스케이트, 거기에 바이올린 연주와 펜싱까지 두루두루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였다.

하지만 오듀본에게는 남다른 호기심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새를 관찰하는 것.

숲 속 산책을 자주 즐기던 소년에게 새를 관찰하는 것은 그렇게 낯설거나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계절마다 바뀌는 숲에는 항상 다양한 새들이 놀러왔고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오듀본은 행복했을 것이다.

그리고 소년은 그날 본 새들의 이름을 꼬박 꼬박 적어놓는다.

낭트 근처에서 발견한 새. 숲지빠귀 2마리, 참새 2마리 …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낸 오듀본은 전쟁참전을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간다. 하지만 사는 곳이 바뀌었다고 해서 소년의 관심이 바뀐 것은 아닌가 보다.

오히려 농장 생활을 하면서 더욱 새들과 친해졌고, 새를 관찰하기 위한 모험심은 점점 대담하고 과감해 졌다. 그리고 그의 기록들 역시 세밀하고 정교해 졌다.

존 제임스 오듀본. 그가 바로 저 유명한 새의 귀소본능을 처음으로 발견해 낸 세계적인 조류학자인 것이다.

새 다리에 실을 달아 때가 되면 자기가 살던 둥지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낸 오듀본은 훌륭한 화가이기도 했는데 새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사냥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것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새를 사랑한 오듀본의 호기심은 자신의 운명을 바꿔놓기에도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