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토끼 빵과 돼지 빵

비룡소

 

돼지는 토끼 빵을 들고 있고, 토끼는 돼지 빵을 들고 있는 표지그림이 재미있지요.

토끼 빵을 들고 있는 건 돼지일까요? 토끼일까요?

아이들 빵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데..책에 빵이 등장하니 더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았답니다.

역시..예상은 적중했어요.

빵이 나와서 책을 잘 보기도 했지만, 책 내용이 정말 재미있어서..

읽고 나서 다시 그 자리에서 또 읽은 몇 안되는 책 중 하나가 되었어요.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1단계 책이라 글씨도 큼직하고 글밥도 술술 읽히는 정도였기에

부담없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책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두 가지 모두 여우 아저씨네 신기한 빵 때문에 벌어지는 재미난 에피소드랍니다.^^

 

 

<토끼 빵과 돼지 빵>

 

아기 돼지 통통이가 신나게 놀다가 배가고파 집으로 돌아 왔어요.

엄마는 뜨개질을 하고 계셨구요..

통통이는 간식으로 빵을 먹기 위해 여우 빵집으로 뛰어 갔어요.

그런데…여우 빵집에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빵이 아닌 동물 모양 빵들만 있었어요.

돼지 빵, 토끼 빵, 코끼리 빵, 호랑이 빵, 낙타 빵, 사자 빵, 원숭이 빵…

 

통통이가 돼지라서 여우 아저씨는 ‘돼지 빵’을 권하셨을까요??

통통이는 늘 돼지 빵만 먹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빵을 먹어 보고 싶었어요.

“오늘은 돼지 빵 말고 토끼 빵으로 주세요.”

통통이는 자신의 선택이 어떤 일을 초래할지…전혀 모르고 있던 것이지요~ㅎㅎㅎ

 

돼지가 토끼 빵을 먹겠다는 소리에 깜짝 놀란 여우 아저씨를 뒤로 하고..

통통이는 꿀맛 같은 토끼 빵을 먹었어요.

앗!! 그.런.데…통통이가 토끼로 변해 버렸네요..

이 부분에서 책을 보던 아이들 얼굴에 생기가 돌며 눈이 반짝였어요.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게지요~ㅎㅎ

통통이 엄마가 토끼로 변한 통통이를 알아 볼 리가 없겠지요.

통통이는 다시 돼지로 돌아갈 수 있긴 하겠지요??

 

 

 

<토끼 빵과 사람 빵>

 

여우 아저씨와 토끼 씰룩이가 낚시를 하고 있었어요.

사냥꾼이 토끼 쌜룩이를 잡아 가 버렸고, 토끼 탕을 곧 끓여 먹을 거라는 소식을 원숭이한테 전해 들어요.

당장 쌜룩이를 구하러 가겠다는 씰룩이를 막아 선 여우 아저씨..

토끼 모습을 하고 가면 당장 사냥꾼에게 잡힐 거라며..빵 두개를 씰룩이에게 만들어 주셨어요.

사람 빵 하나. 토끼 빵 하나.

 

씰룩이는 사람 빵을 먹고 남자 아이로 변했어요.

토끼 탕을 끓이려던 사냥꾼을 도와주러 왔다는 핑계로 쌜룩이를 구하러 간 씰룩이..

아…사냥꾼이 살짝 무섭게도 생겨서일까요…자꾸 자꾸 감자, 양파, 당근을 바닥에 떨어뜨렸어요.

사냥꾼은..’아이코 아까워라. 어이쿠 아까워.” 하며 떨어진 것을 주워 먹네요.

그 모습이 넘 재미있습니다.

왠지…사냥꾼에게도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 같지요??

씰룩이와 쌜룩이는 무사할 것 같구요??

 

원하는 것으로 변하게 해 주는 빵이라니…그런 빵이 있다면 어서 가서 먹을텐데 말이예요.

아이들에게 재미와 유쾌함을 선사하며..즐거운 상상으로 행복하게 해 주는 책,

‘토끼 빵과 돼지 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