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은 아직 어리고, 열두 살은 이미 훌쩍 커 버린 나이란다. 하지만 열한 살에는 여전히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지’
처음 ‘이브의 정원’의 표지를 보았을때 참 평화로워 보인다고 생각했다. 제목 또한 얼마나 따뜻한가! 책의 내용도 역시 나를 따뜻하게 해주었다.
어릴적 누구나 꿈꾸던 마법 같은 이야기, 나는 나의 마음속에 가득했던 동심이 모래시계의 모래가 빠지듯다 빠져버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본 뒤
다시 어릴적 꿈꾸던 것들이 생각났다. 나를 벅차고 행복하게 만들었던 동화책들과 상상들이 그리워졌다.
책의 주인공인 이브는 어릴적부터 엄마에게 신비한 이야기를 듣고 자란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저주 받은 도시라고 불리는 황량한 과수원이 있는 보몬트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매기라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씨앗을 선물로 받게 된다. 또한 알렉스를 만나게 되는데 자신이 죽은 소년이라고 말한다. 그 소년과 매기 할머니가 주신 씨앗을 심는다. 신기하게도 씨앗은 빠르게 자라 사과나무가 되고 사과를 베어 먹자 마법의 세계로 떠나게 된다. 그곳은 어릴적 엄마가 말하던 정원 이였다. 이브는 엄마를 만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지만 지상으로 내려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끝내 알렉스는 그 곳에 남게 된다.
지상으로 내려온 이브는 알렉스가 죽은 알렉스의 쌍둥이 아담이였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브는 자신이 겪은 일을 매기 할머니께 말하고 이브의 아빠까지 알게 된다.
이브와 아빠 그리고 할머니는 실종된 아담을 찾으려 한다. 하늘정원으로 올라가기 위해 씨앗이 필요했고 마지막 씨앗을 심어 아담을 데려 오게 된다.
이브는 엄마가 줬던 편지를 읽게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엄마는 이브의 마법과도 같은 모험을 원했던것 같다.
책을 읽으며 이브가 나인지 내가 이브인지 모를만큼 빠져서 읽었던것 같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나와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누군가의 어릴적과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누구나 어릴적 상상했던 그것들이 ‘이브의 정원’에 펼쳐 져있었고 이 책을 보며 이브의 모험이 너무 즐거웠다.